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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출신 조던 머치, 향수병 때문에 경남과 계약해지

입력 : 2019-07-09 09:33:27 수정 : 2019-07-09 13: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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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경남FC(이하 경남)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출신 조던 머치(28)와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경남은 지난 2월 EPL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조던 머치를 영입했다. 머치는 풍부한 빅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경남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번 시즌 김종부 경남 감독의 야심 찬 작품이었다. 지난 시즌 26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거머쥔 말컹(24)이 허베이 화샤로 떠나며 남긴 자금으로 과거 EPL 소속의 카디프 시티, 퀸즈 파크 레인저스, 크리스털 팰리스 등에서 뛴 머치를 데려왔다. 지난 시즌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최영준(27·전북 현대)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머치는 부상이 반복되며 제자리를 찾지 못하였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에 적응하는데 어려움마저 겪고 있었다. 결국 경남은 머치가 고향으로 돌아가 재활 및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복귀 이후에도 머치의 개인적인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머치는 부상 이후 두 달여 만에 지난 수원삼성전에 복귀하여 후반전에 투입됐다. 그러나 이후 다시 고통을 호소하며 복귀 하루 만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향수병에 부상까지 겹친 머치는 구단에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남은 머치를 설득하였지만 떠나고자 하는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했기에 이를 배려했다. 

 

경남 관계자는 “머치가 한국에 적응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며 힘들어했다. 국내 적응을 도우며 끝까지 함께하고자 했으나, 반복되는 부상에 선수가 심적으로 더 큰 부담에 시달렸던 것 같다. 이에 선수 본인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머치의 K리그 도전은 리그 8경기 출전 1득점으로 다소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경남은 머치와 남은 계약 기간 동안 연봉을 지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현재 리그 10위에 머물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남기고 있는 경남에 비상이 걸렸다. 머치의 공백을 하루빨리 메우지 않으면 바짝 추격 중인 제주유나이티드와 인천유나이티드에 발목 잡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남은 머치의 대체자를 찾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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