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검법남녀2’, MBC의 빠른 ‘시즌3’ 결정 필요하다

입력 : 2019-07-09 09:32:39 수정 : 2019-07-09 09:32:4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 MBC 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노도철 PD)가 점차 입소문이 퍼지면서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다. 벌써 오는 2020년 시즌3 제작에 대한 목소리가 커질 정도다. 

 

파죽지세다. 지난해 시즌1이 최고시청률 9.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거둔데 이어 이번 시즌2 역시 8.7%까지 기록하며 두 자릿수 시청률에 도전하고 있다. 

 

시작은 반신반의였다. 드라마의 무덤이라 불리는 2018년 월드컵 기간은 방송계에서 아무도 연출을 맡지 않으려는 시기였다. 결국 노도철 PD가 해결사였다. 시즌물에 도전해보겠다고 나섰고, 이 같은 호기로운 제의에 MBC 임원진들은 오케이(OK) 사인을 했다.

 

노 PD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어떻게 하다 보니 비수기라 그런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에 대박을 일으킬 장르는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드라마에 팬층이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 있다. 한국 드라마에선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설정인데 지금까지는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우스워 보일까 봐도 고민을 많이 했다. 배우의 열연이 합쳐지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인기 비결은 뭘까. 연출자의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번뜩이는 여러 아이디어가 지금의 ‘검법남녀’가 있게 된 원동력이었다. 노 PD는 “어제도 작가들과 밤새도록 했다. 드라마 내용이 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꽤 오랫동안 멀티 작가 시스템으로 하고 있다. 포와르, 홈스 소설을 읽으며 법의학자스러운 내용이 영감을 주기도 했다. 시즌3 세팅까지 하면서 끝나야 되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현장에서 대본 작업을 병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MBC 임원진들은 아직 시즌3에 대한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시즌 2까지 진행되고 있지만 배우 캐스팅 문제, 세트장 존폐 문제 등 1회성 드라마만 제작하는 환경이다 보니 제대로 된 매뉴얼조차 없는 상황이다.

 

노 PD는 “저도 처음 배워나가는 입장이다. 막상 현장은 열악하다. 시즌3에 대해서 허락을 구해야 한다. 기반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시즌1부터 주연을 맡아온 정재영은 “MBC 간부님들, 사장님이 빨리 결정해야 한다. 이제 제일 중요한 거 같다. 촉구 드린다. 할 건지 말 건지 말든지 말이다. 빨리 간부회의를 해달라. 머리를 자를지 말지 다른 작품을 할지 말지 결정해야 되기 때문”이라며 핵을 짚기도 했다.

 

과연 좀 더 안정적인 토양에서 지상파 드라마에 시즌제 작품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검법남녀’ 시리즈가 자양분이 돼 줄 수 있을까.

 

jkim@sportsworldi.com

사진=MBC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