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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필드골 0·퇴장...'축구의 신' 메시의 코파 잔혹사

입력 : 2019-07-08 10:29:29 수정 : 2019-07-08 10: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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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가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대표팀 무관의 악연을 끊지 못했다. 

 

남미의 월드컵 2019 남미축구연맹 코파 아메리카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달 15일(이하 한국시간) 조별리그 일정을 시작으로 8일 브라질의 우승으로 끝이 났다. 브라질의 베테랑 수비수 다니 알베스(36·파리 생제르맹)이 대회 MVP를 거머쥐는 등 브라질 천하로 대회가 마무리됐다.

 

자연스레 브라질의 라이벌 아르헨티나에 시선이 쏠린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를 3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마쳤으나 여러모로 잡음이 많았기 때문이다.

 

조별리그부터 부진했다. 콜롬비아, 파라과이, 카타르와 B조에 배정됐는데, 카타르전서 겨우 승리하며 힘겹게 토너먼트행에 올랐다. 이후 준결승까지는 무난히 올랐으나, 브라질에 완패를 당하며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아르헨티나의 핵심이자 주장인 메시 개인에게는 더 잔인한 시간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와 함께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선수답게 소속팀 커리어는 축구 역사상 최고로 꼽히지만, 유독 대표팀에서는 정상과 거리가 있다. 과거 20세 이하(U-20) 월드컵, 올림픽 대표팀 등 연령별 우승이 전부다. 그래서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 대표팀 무관의 악연을 끊으려 실패했다. 유독 약했던 대회라 그 간절함이 더 했을 터.

 

하지만 단순히 우승 좌절로 끝나는 것이 아닌 부진에 잡음까지 더한 최악이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필드골은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파라과이전 페널티킥 득점이 전부다. 더욱이 3·4위전이었던 칠레전에선 상대 선수 게리 메델(32·베식타스)과 충돌해 퇴장까지 당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퇴장 이후에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토로하며 "모든 것이 브라질을 위해 준비된 대회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런 부패한 대회의 일원이 되기 싫다"며 3위 시상식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남미축구연맹은 공식 성명을 통해 메시의 발언이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고, 일각에서는 최대 2년 출장정지 처분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메시에게는 여러모로 잔혹하기만 한 코파 아메리카였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남미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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