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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08 06:03:00, 수정 2019-07-08 03:51:03

    [SW의눈] 심판 재량 논란과 이강철 감독 분노… 핵심은 ‘오심’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지난주 프로야구는 ‘심판 재량’에 따른 비디오 판독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승패를 좌우했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 하지만 핵심을 빗나갔다. 심판 재량에 따른 비디오 판독이 아니라 핵심은 오심이다. 7일 이강철 KT 감독이 폭발한 이유 역시 오심 논란이 화를 불렀다.

       

      상황은 이렇다. 지난 6일 대전 KT-한화전 9회말. 7-8로 뒤진 한화는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선 김태균은 KT 마무리 이대은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 타구를 날렸다. 이는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 코스. 2루를 거친 공은 1루로 향했고,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경기 종료 상황에서 한용덕 한화 감독이 강하게 어필했고,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결정했다. 그 결과 세이프.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기 때문에 8-8 동점이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 10회말 한화가 장진혁의 끝내기 안타로 9-8 역전승을 거뒀다.

       

      쟁점은 2가지다. 비디오 판독 횟수, 심판 재량과 감독의 항의 관계에 있다. 이날 한화는 이미 비디오 판독 2회를 모두 소진한 상태였다. 비디오 판독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올 시즌을 앞두고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제28조 비디오 판독 5항의 '비디오 판독의 기회'에서 '구단의 신청과 별도로 경기당 1회에 한해 심판의 재량으로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다'고 개정했다. 이날 비디오 판독은 심판 재량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여기서 심판 재량 비디오 판독이 왜 감독의 항의 때문에 이뤄졌느냐에 의문 부호를 달고 있다. 이 역시 문제 될 것이 없다. 감독이 항의한다고 주심이 선심 쓰듯 비디오 판독을 쓰진 않는다. 이날 심판진은 4심 합의에 따라 재확인이 필요한 장면이라는 것은 판단했고, 그렇기에 비디오 판독을 결정했다. 특히 결정적인 장면은 주심 비디오 판독을 강행한 것이 아니라, 이강철 KT 감독에게 다가가 이 상황을 설명했다. 규정상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이강철 감독 역시 “알겠어요”라고 이를 받아들였다.

       

      KT 입장에서는 충분히 억울할 수 있다. 팀이 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충분히 이번 사안에 불만을 제기할 수 있고, 비판할 수 있다.

       

      그런데 애초에 정확하게 판정을 내렸다면 어땠을까. 이러한 논란의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면, KT 입장에서도 억울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장면에서 KT 역시 비디오 판독이 남았다면 이를 활용했을 것이고, 다시 확인했더라도 심판을 불신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즉 이 장면의 핵심이 최초 오심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 오심은 결국 화를 불러왔다. 심판진에 대한 불신이 생긴 이강철 감독은 7일 대전 한화전에서 판정에 불만을 제기하며 심판과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역시 홈 충돌 방지 규정에 대한 오심 논란으로 발생했다.

       

      프로야구는 승부를 좌지우지하는 오심을 줄이기 위해 비디오 판독 규정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을 하면서도 오심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 사안은 KBO 차원에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불신은 불신을 낳고, 결국 프로야구를 갉아먹게 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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