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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근이 완성한 수원의 튼튼한 허리, 제주전 완승 비결

입력 : 2019-07-07 21:22:55 수정 : 2019-07-07 21: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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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김진엽 기자] 최성근(28)의 맹활약 덕분에 수원삼성이 제주유나이티드전서 웃었다.

 

수원은 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9라운드에서 2-0 완승을 했다. 이로써 승점 3을 추가하며 5승 8무 6패(승점 23)가 된 수원은 포항스틸러스(승점 22), 성남FC(승점 21)를 제치고 리그 7위로 올라섰다. 동시에 리그 기준 최근 무패 기록도 3회(1승 2무)로 늘렸다.

 

수원은 이날 경기 완전한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 하락세의 제주를 잡고 상위 스플릿으로 갈 절호의 기회였지만, 주전인 염기훈과 사리치 등이 부장으로 빠져 이임생 수원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이 감독은 “염기훈이 뒤꿈치 염증으로 인해 뛰지 못한다. 사리치 역시 엉덩이와 햄스트릭 사이에 다친 게 온전치 않아 명단에서 빠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체력적으로도 무리가 있는 수원이었다. 지난 3일 경주한수원과의 FA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간 터라 이래저래 문제가 많았다.

 

그래도 믿을 구석은 있었다. 경주전에서 경기 전 훈련에서 부상을 입었던 최성근이 온전한 상태로 돌아온 것. 이 감독 역시 “최성근이 복귀했다. 회복해서 돌아온 선수들에게 기대가 크다”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그도 그럴 게 수원은 최성근이 뛸 때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왕성한 활동량이 강점인 그는 팀 내 궂은일을 도맡는다. 수비력까지 훌륭해 수원의 공수전환에 핵심적인 자원이다.

 

지난 6월 중순에 있었던 FC서울과의 슈퍼매치 대참사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당시 수원은 좋은 경기력을 펼쳤지만 최성근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 맥없이 무너진 바 있다. 현 수원의 전술에 최성근은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부주장직까지 겸하고 있어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은 선수다. 더구나 이날 주장인 염기훈까지 빠진 상황에서 최성근의 복귀는 천군만마와 같았다.

 

최성근은 이 감독의 기대에 실력으로 부응했다. 짝을 이룬 박형진과 함께 90분 동안 경기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수원의 허리를 책임졌다. 최성근의 존재 때문에 제주는 미드필더 지역에서 공을 간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중원을 장악한 수원은 경기를 리드했다. 전반 8분 만에 타가트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잡았다.

 

최성근은 직접 득점까지 하며 이날 경기에 방점을 찍었다. 전반 42분 홍철이 올린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하며 쐐기를 박았다.

 

이른 리드에 흔들릴 법도 했지만 최성근은 부주장의 면모를 뽐내며 경기 종료 직전까지 선수들을 다독이며 허리를 책임졌다. 그 덕에 수원은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릴 수 있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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