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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어느덧 팀 홈런 1위’…SK, 장타본능까지 깨어났다

입력 : 2019-07-05 07:00:00 수정 : 2019-07-05 15: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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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장타본능까지 깨어난 SK, 누가 막을 수 있으랴.

 

지는 법을 잊은 듯한 SK다. SK는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경기에서 9-7 승리를 거뒀다. 롯데전 스윕. 이는 2019년 5월 3일~5일 사직 롯데전 이후 60일 만이며, 심지어 안방에선 2010년 4월 23일~25일 이후 3357일 만이다. 뿐만 아니라 이날 승리로 SK는 57승1무27패를 기록, 승패 마진 +30이 됐다. 앞서 SK가 전반기를 +30 이상으로 마쳤던 시즌은 2010년(60승28패)으로, 그때보다 페이스가 더 좋다.

 

‘쾅·쾅·쾅’ 화끈한 홈런이 터졌다. 이날 선발로 나선 문승원은 5이닝 6실점(5자책)으로 다소 흔들렸다. 7회초까지만 하더라도 2-7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SK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제이미 로맥이 2점짜리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고, 이후 이재원의 투런포까지 더해지며 순식간에 6-7까지 쫓아갔다. 쐐기를 박은 것은 한동민의 3점짜리 홈런이었다. 8회말 롯데 수비 실책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틈을 타 결정적인 스윙 한 방을 날렸다.

 

SK가 자랑하는 ‘홈런군단’ 면모도 완전히 되찾은 모습. SK는 롯데와 주중 3연전을 치르는 동안 무려 7개의 홈런을 가동했다. 매 경기 두 개 이상의 홈런을 쏟아냈다. 로맥과 이재원이 각각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고, 한동민도 하나 추가했다. 이날 경기로 SK는 올 시즌 팀 홈런 79개로, NC(78개)를 누르고 이 부문 선두 자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타자 개인 순위를 살펴봐도 최정과 로맥이 각각 20개, 19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1~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몇 년간 SK가 고수해온 팀 컬러는 단연 ‘홈런’이었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장타는 상대 배터리들을 떨게 만들기 충분했다. 2017년 역대 최다 팀 홈런 신기록(234개)을 세웠으며, 지난해에도 233개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 맛을 봤다. 다만, 올 시즌을 달랐다. SK 역시 바뀐 공인구의 여파를 빗겨가지 못했다. 시즌 전 20~3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작년 대비(85경기 145홈런)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타격감이 올라오면서 SK표 장타본능까지 되살아나고 있다.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SK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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