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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유승준, 17년만에 한국 땅 밟을까

입력 : 2019-07-04 15:57:37 수정 : 2019-07-04 15: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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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유승준은 17년만에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을까.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스티븐 유)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내려진다. 대법원은 오는 11일 유승준이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 판결을 선고한다. 

 

병역 의무를 회피한 혐의로 2002년부터 입국이 금지된 유승준은 2015년 8월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체류자격의 사증 발급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이후 유승준은 17년 넘게 이어진 입국금지 조치가 부당하다고 주장, 국내 법무법인을 통해 사증발급 거부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유승준이 병역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미루어 입국 금지 조치가 위법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1심에서 패소한 유승준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2심에서도 기각 판결을 받았다. 두 번의 패소에도 유승준은 상고장을 제출해 한국 입국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대법원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과연 유승준은 그토록 바라던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을까. 대법원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유승준은 90년대 후반 남자 솔로 가수의 전설로 꼽힌다. 스무 살이었던 1997년 ‘사랑해 누나’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가위’, ‘열정’, ‘나나나’ 등으로 연속 히트를 기록했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발표하는 앨범마다 음악방송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입담도 좋아 ‘해피투게더’, ‘출발 드림팀’ 등 각종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담배를 끊고 금연 홍보대사로 나서기도 했으며 별다른 스캔들도 없어 ‘아름다운 청년’으로 불리기도 했다. MBC는 유승준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기도 했다.

 

잘 나가던 유승준은 병역 기피 의혹으로 한국에서 사실상 추방됐다. 그러던 지난 2003년 6월에 장인상을 당해 인도적 차원으로 10일간의 입국허가를 받고 입국한 바 있다. 하지만 법무부는 장례가 끝난 직후인 3일만에 조기 출국시켰다. 이후 유승준은 단 한 번도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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