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누구를 위한 팬클럽인가… 송가인·홍자팬들이 뿔난 이유

입력 : 2019-07-04 10:11:54 수정 : 2019-07-04 10:11:5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미스트롯 송가인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미스트롯’으로 인생 제2막을 열고 있는 송가인과 홍자의 팬클럽이 연일 논란이다.

 

송가인과 홍자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최종 1등, 3등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라섰다. 긴 무명생활을 거쳐 ‘미스트롯’을 통해 트로트 대세로 떠오른 만큼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똘똘 뭉치며 막강한 팬층을 형성했다. 심지어 칠순이 훌쩍 넘은 할아버지 팬이 다이렉트 메시지(DM)을 보내기 위해 인스타그램에 가입할 만큼 송가인과 홍자의 인기는 여느 아이돌 못지 않다.

 

이런 가운데 1년 6개월간 송가인, 홍자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포켓돌스튜디오 측은 공식 팬클럽 창단을 선언했다. 포켓돌 측은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송가인과 홍자는 조금 더 친근하고 체계적인 팬클럽 활동을 위해 공식 팬클럽을 창단했다”며 송가인의 ‘Again(어게인)’과 홍자의 ‘홍자시대’가 공식 팬클럽 1기를 모집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을 예고했다. 가입비는 5만 원으로 책정됐다.

 

미스트롯 홍자 

분명 환영할 일이지만, 팬클럽 창단 공식 발표 이후 송가인과 홍자의 팬들은 제대로 뿔이 난 상황. 먼저 송가인 팬덤 측은 ‘AGAIN’이란 이름의 팬카페가 이미 형성돼 있고, 2~3만 원을 넘나드는 아이돌 팬클럽 가입비에 비해 월등히 높은 5만 원을 문제삼았다. 송가인 팬카페 측은 ‘팬카페 회원들의 뜻이 반영되지 않은 소통 없는 팬클럽 창단 시 ‘AGAIN’이란 기존 공식 팬카페의 명칭을 사용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홍자 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하지 않았지만, 송가인 팬들과 동일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포켓돌 측은 소통의 부재로 생긴 혼선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선 해명에 나섰다. 포켓돌 관계자는 “팬카페를 배제하고 새로운 팬클럽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당연히 카페 회원들이 함께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AGAIN’으로 창단을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제가 된 비싼 가입비에 대해서는 “타 아이돌 가수들은 가입비 2만 5000원에 팬미팅 비용은 5만 5000원을 받는다. 이에 반해 우리는 5만 원에 가입비는 물론, 굿즈와 회원카드, 선예매 혜택, 창단식 입장료가 포함된 금액”이라며 “팬규모가 많아지면서 질서 있는 팬 문화를 만들고자 공식 팬클럽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송가인, 홍자의 팬들은 공식 팬클럽 창단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송가인의 팬은 “질서 있는 팬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송가인을 위한 팬클럽이 아닌 소속사를 위한 팬클럽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누구를 위한 공식 팬클럽 창단인지 진중하게 생각해볼 때”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홍자의 팬도 “"홍자가 직접 선택한 소속사도 아니고, 1년 6개월 동안만 몸을 담게 될 소속사에서 공식 팬클럽을 만드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는 홍자와 팬들이 결정할 문제지, ‘임시’ 소속사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쓴소리를 가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