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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유희옥 영입’에 담긴 숨은 의미

입력 : 2019-07-04 06:00:00 수정 : 2019-07-03 23: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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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도로공사가 비시즌 KGC인삼공사에서 유희옥을 데려오며 센터진 강화에 성공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의 여러 고민이 담긴 결정이었다.

 

올해 9년 차가 된 베테랑 유희옥은 지난 시즌 인삼공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웜업존에서 보냈다. 중앙에 한수지와 신인 박은진이 주로 기용되며 입지가 줄어들었다. 그는 14경기 41세트 출전에 그치며 공격점유율 1.99%, 성공률 30%를 기록했다. 비시즌 한수지가 GS칼텍스로 트레이드 됐으나 센터 이영의 합류, 센터와 레프트를 병행하던 기존 한송이까지 주전 경쟁이 만만치 않았다. 결국 유희옥은 도로공사에서 새 출발을 준비하게 됐다.

 

유희옥의 합류로 도로공사는 정대영, 배유나, 정선아, 최민지까지 센터 다섯 명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 정대영과 배유나가 주축을 맡았지만 올해는 쉽지 않다.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은 배유나가 이번엔 어깨 수술을 받아서다. 김종민 감독은 “유나는 올 시즌은 아마 뛰기 힘들 것 같다. 어깨는 재활 기간이 충분히 필요하다”며 “현재 순조로이 재활 중인데 추후 상황을 보며 정상적으로 복귀하도록 도울 것이다. 리그 후반이나 포스트시즌에 돌아온다면 큰 힘이 돼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비시즌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 대표팀에 합류한 정대영의 체력과 몸 상태 등도 변수가 됐다. 유희옥 영입이 더욱 절실했던 이유다. 김 감독은 “희옥이는 경험도 많고 신장도 185㎝로 좋은 편이다.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듯하다”고 밝혔다.

 

유희옥을 데려온 건 4년차 정선아와 지난 시즌 신인 최민지를 위한 배려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실전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선수들에게 바로 주전으로 들어가 잘하라고 하면 오히려 부담이 된다. 혹여 부진하면 오히려 자신감을 잃고 위축될 수 있어 그 점을 우려했다”며 “선아와 민지가 열심히 노력하는 걸 안다. 상황에 따라 언니들과 교체해주며 자연스레 경험을 쌓아주고자 한다. 최대한 많은 기회를 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아쉽게 우승컵을 놓친 도로공사가 다시 한 번 여자부 정상에 도전한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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