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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영화제 화제작 ‘멜랑콜릭’, 츠지모토 코우지를 주목하라 [SW인터뷰]

입력 : 2019-07-03 13:25:46 수정 : 2019-07-03 13: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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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제 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에는 특별한 영화가 초대됐다. 300만엔(약 3100만원) 저예산으로 제작된 ‘멜랑콜릭’(타나카 세이지 감독)으로 적은 금액으로도 상업 영화에 미치는 퀄리티를 내놓으며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는 제작 단계부터 많은 도움을 줬던 츠지모토 코우지 덕택이 컸다. 일본 내 배급까지 담당하며 오는 8월에는 전국 개봉까지 일궈낸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촬영 과정에서도 물심양면으로 애를 썼다. 본인의 소속사 신인 배우들을 대거 투입했으며 주요 장면 역시 츠지모토의 자사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주머니를 아낄 수 있었다.

 

한국 영화에도 관심이 뜨겁다. 2018년 연극 ‘날 보러와요’(영화 ‘살인의 추억’ 원작)의 총괄 프로듀서로서 일본 초연을 성사시켰다. 더 나아가 오는 9월 해당 작품을 한국 원작 연극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신국립극장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앞장섰다. 

 

또한 소속 배우 가운데 유키 쇼우지를 2017년부터 한국에 거주시키면서 한국 활동 전문 배우로 양성 중이다. 앞으로 한일 문화 교류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펼칠지 주목된다. 

 

‘멜랑콜릭’은 현재 부천영화제에서 2회분 상영됐으며 오는 6일 오전 10시 30분 CGV 소풍6관에서 마지막 상영을 앞두고 있다.

-한국에 인연이 깊다는데

 

“꽤 자주 오고 있다. 3개월에 한 번꼴이다. 2002년부터 오기 시작했다.”

 

-‘날 보러와요’를 일본에서 초연 성공시켰는데

 

”일본에서 연극을 하려고 준비했다. 원작자이신 김광림 교수님은 정년하셨는데 적극적으로 오케이해주셨다. 신주쿠에서 초연했는데 별로 큰 공연장은 아니었지만 유명한 감독들도 표를 못 구해서 못 봤을 정도로 성황이었다. 오는 9월에는 초신성 등 유명배우들이 참여해 더 큰 무대인 신국립극장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일본 작품도 들어가기 힘든 곳이며 한국 원작품이 들어가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이번엔 800석 규모다.”   

 

-영화 ‘멜랑콜릭’에 대한 자랑도 해달라

 

“저예산 인디 제작품이다. 저예산 영화들은 재미없다는 인식이 있는데 수준급 퀄리티를 뽑아내서 깜짝 놀랐다. 심지어 도쿄영화제 감독상도 받았을 정도다. 또한 이탈리아 우디네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 독일 일본 콜렉션까지 3개의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다. 한국 개봉도 생각하고 있다. 부천영화제에는 출품을 늦게 했는데 운 좋게 통과했다.”

-해당 작품이 갖는 의미는

 

“저예산 영화다보니 젊은 친구들이 하겠다는 의욕으로 해낸 영화다. 한국에도 이런 영화가 있을 것이다. 그런 영화들은 단순히 돈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 영화가 또 하나의 희망과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에 좋은 작품이 있다면 일본에 소개도 하고 싶다. 많이 보러와 주셨으면 좋겠다.”

 

-본인의 역할은 무엇인가

 

“나는 제1의 안테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주변에 재능있는 배우를 모으기도 하고 기획 부분을 맡았다. 팀원들 간의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배급도 직접 했다. 다음 작품은 한국 촬영분도 포함된 영화가 만들어질 것이다.”

 

-프로듀서 이전엔 어떤 일을 했는가

 

“흐름을 타다 보니 배우가 됐다. 하지만 오히려 배우보다는 틈새를 파고들어서 상호 밸런스를 맞추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프로듀서가 됐다. 또한 영화나 연극 쪽만 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회사를 하고 있다. 엑스트라 송출회사도 그렇다. 항상 새로운 걸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번 한국 스케줄에서는 유튜브 관련 회사와 미팅도 있다. 일본 영화에 대한 소개, 새로운 채널을 이용해 어떤 비즈니스를 할 것인지 항상 몰두하고 있다.”

-오늘 함께 온 배우 유키 쇼우지도 소개해달라

 

“일본에서 10년 이상 연극을 해왔고 주연 작품 영화도 했다. 한국에 맞는 역할이 많을 것 같아서 도움을 주고 있다. 영화 및 드라마를 비롯해 한국에서 잘 될 것으로 보인다. 경력도 있고 저력이 있다. 맛이 있는 진국의 친구다. 테크닉보단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친구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티밥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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