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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했던 예측 시스템…류현진은 그마저도 뛰어넘었다

입력 : 2019-07-03 13:05:33 수정 : 2019-07-03 13: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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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이동해 기자] 23일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2019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LA다저스는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콜로라도 로키스는 피터 램버트를 내세웠다. 한편, 류현진은 올 시즌 9승 1패(평균 자책점 1.26)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2경기 연속 노디시전을 기록하면서 승수 추가 페이스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2014년 이후 5년 만의 메이저리그 두 자릿수 승수가 눈 앞에 아른거리고 있다. 류현진의 잘못이라고 하기보다는 타선과 불펜 등 동료들의 지원이 다소 빈약했다.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에게 천적인 콜로라도를 상대로 다시 한 번 두 자릿수 승리 도전에 나선다. 2회초 LA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eastsea@osen.co.kr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예측 시스템마저 뛰어넘은 ‘괴물’ 류현진(32·LA다저스)이다.

 

올 시즌 류현진의 페이스는 가히 놀랍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103이닝을 소화하며 9승2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메이저리그(MLB) 전체 1위,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2위 등 세부수치 또한 훌륭하다. 이주의 선수(5월 둘째 주), 이달의 투수(5월)에 선정된 데 이어 최근에는 별들의 축제에까지 초대받았다. 한국인으로서는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에 이어 네 번째이며, 심지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최초다. 다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등판 1이닝을 1이닝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잘할 줄이야.” 그 누구도 예상 못한 일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에겐 수많은 물음표들이 쏟아졌다. 특히 각종 야구 관련 예측 시스템들은 냉혹하기 짝이 없었다. 부상이력 때문이다. 일례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는 2019시즌 류현진에 대해 “88이닝을 던지며 6승5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스티머는 82이닝 6승4패 평균자책점 3.55, 뎁스 차트는 79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3.46, 더 배트는 80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4.07의 예상 성적을 내놨다.

 

이제는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을 터. 실제로 ZIPS를 만든 야구 통계학자 댄 짐보스키는 너무 비관적으로 예상한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류현진으로 꼽으며 시스템의 오류를 인정했다. 짐보스키는 3일 ‘2019 투수 예측: 우리는 어디에서 틀렸나’에 대한 칼럼을 게재하면서 “올해 류현진의 성적을 보면 얼마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는지 알 수 있다. 부상 경력이 있기 때문에 예측 시스템을 통한 예상 성적이 평균치 이상으로 변동하는 것은 놀랍지 않지만, 올해 류현진은 무척 건강하며 과거에도 이렇게 좋은 투구를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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