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나, 떨고 있니’…이별을 예감하고 있는 외인은 누구? [SW이슈]

입력 : 2019-07-02 13:00:00 수정 : 2019-07-02 11:29:1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나, 떨고 있니.’

 

7월이 됐다. 본격적인 승부처다. 뜨거워지는 날씨만큼이나 순위싸움도 한층 치열해지기 마련. 각 팀들은 모든 것들을 쏟아 부어야 한다. 외인들이 두려워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과감한 변화의 바람이 불어 닥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팀들은 외인교체의 실질적인 마감시한을 7월말로 보고 있다. 8월 이후에도 교체는 가능하나, 7월 31일 이후 등록된 선수는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없다.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이별의 순간을 예감하고 있는 외인들은 누구일까.

NC 에디 버틀러,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외인 교체가 가장 시급한 팀은 NC다. 투수 에디 버틀러(28)와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가 각각 어깨통증, 부진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투수 드류 루친스키만이 엔트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 이러한 공백은 고스란히 성적으로 드러났다. 6월 24경기에서 8승16패(승률 0.333·9위)에 그쳤고,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자리까지 위협받고 있다. 버틀러는 13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으며, 베탄코트는 53경기에서 타율 0.246 8홈런 등을 올렸다.

 

LG에게도 결단의 순간이 가까워져오고 있다. 타자 토미 조셉(28)의 몸 상태가 신통치 않다. 지난 4월 16일에 이어 지난달 28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병원검진을 받을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했지만, 잦은 이탈은 분명 문제다. 타격감이 올라오다 싶다가도 허리불편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일이 자꾸만 발생하다 보니 벤치에서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가 없다. 조셉은 55경기에서 타율 0.274(197타수 54안타) 9홈런 등을 때려냈다.

LG 조셉, 삼성 저스틴 헤일리.

삼성의 인내심도 점점 바닥나고 있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투수 저스틴 헤일리(28) 때문. 시즌 초만 하더라도 큰 기대를 모았다. 최고 150㎞에 달하는 직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옆구리 부상, 오른팔 근육통 등을 연이어 겪으면서 구위가 크게 떨어졌다.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내려간 경기만 8차례. 5강 싸움을 위해 마지막 힘을 내야 하는 삼성으로서는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5승6패 평균자책점 5.47을 마크 중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마땅한 대체자원을 찾는 일부터가 난항이다. 시즌 중간에 데려올 수 있는 자원 자체가 많지 않다. 더욱이 올해는 외인 상한제까지 고려해야 한다. 새로 입단하는 선수는 100만 달러를 넘길 수 없으며, 이는 시간이 갈수록 더 줄어든다. 현 시점에서 이적료와 연봉, 세금까지 포함해 대략 50만 달러의 금액 내에서 적당한 선수를 찾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인 교체는 가장 즉각적인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는 카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