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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맞아? '제주 유스'가 키운 서진수, 성공적인 프로 데뷔

입력 : 2019-07-02 11:04:39 수정 : 2019-07-02 11: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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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유스 출신' 서진수(18)가 신인답지 않은 활약으로 프로무대에 안착했다.  

 

지난 29일 대구 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 홈 경기를 앞둔 최윤겸 감독은 깜짝 승부수를 던졌다. 마그노와 투톱을 이룰 최전방 공격수로 신인 서진수를 선발로 기용한 것. 관중석은 서진수라는 낯선 이름에 잠시 술렁였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그를 향한 환호가 줄을 잇기 시작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선발 기회를 잡은 서진수는 의욕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기를 넣었다. 경기 시작 2분만에 연이은 슈팅을 선보이며 대구를 압박했다. 또한 쉴새없이 전방 압박을 가하며 수비 면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보여줬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 만하더라도 고등학생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183cm, 71kg의 탄탄한 체격뿐만 아니라 반박자 빠른 슈팅까지 가지고 있어 공격수로서 장점이 뚜렷하다. 특히 등지며 볼을 간수하는 능력은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이에 제주는 프로계약을 앞두고 서진수의 빠른 적응을 위해 지난해 R리그(11경기 출전 1골)에서 미드필더로 기용하며 성공의 예열을 가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미드필더 위치에서 제주의 공격 전개 작업을 숙지한 서진수는 K리그 무대에서도 망설임 없이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21일 성남 FC와의 홈 경기(1-2 패)에서 후반 23분 최현태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며 프로무대에 데뷔한 서진수는 곧바로 위협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비록 오프사이드였지만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리기 시작한 장면이었다. 서진수는 6월 25일 수원FC와의 R리그 경기에서도 1도움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팀 훈련은 물론 개인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찾아올 첫 선발 기회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진심이 통해서 였을까. 서진수는 자신의 믿음처럼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최윤겸 감독은 "최근 연패를 당하면서 변화가 필요했다. 열심히 준비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서)진수가 바로 그 케이스였다. 유스 출신이고 U-22 의무 출전 규정에도 적합한 좋은 자원이다. 기존의 주축 선수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백업 선수들에게 새로운 동기 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제주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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