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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1차 지명’ 오원석 향한 SK의 자신감 “기대해 달라”

입력 : 2019-07-01 17:00:00 수정 : 2019-07-01 17: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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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막판까지 고심하고 또 고심했다. 그 결과 SK는 야탑고 좌완 오원석(18)을 1차 지명자로 선택했다. 신장 183㎝에 몸무게 83㎏으로 우수한 신체조건을 갖춘 오원석은 부드러운 투구 폼을 지니고 있으며, 직구와 함께 서클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손차훈 SK 단장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투구 매커닉과 유연성을 겸비한 선수다. 향후 SK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선발투수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원석은 특히 ‘성장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평가. 평균 구속이 계속 오르고 있는 중이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3㎞까지 찍혔지만, 입단 후 몸을 키우고 트레이닝을 받는다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제구력이 좋다 보니, 경기 운영능력 또한 수준급이다. 올 시즌 6경기에서 27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탈삼진은 35개 잡아낸 반면, 사사구는 4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중요한 경기마다 마운드에 오원석이 있었던 이유다.

 

‘전략적’인 선택이기도 하다. 팀 내 사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SK의 경우 상대적으로 왼손 투수가 부족하다. 오원석이 좌완으로서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준다면, 마운드에 큰 힘을 될 것이라 판단했다. 미래 설계의 기초가 되는 과정인 만큼 각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일학년 때부터 상태를 꾸준히 체크하는 것은 물론, 이번 황금사자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스카우트 팀은 물론 사장, 단장까지 직접 현장을 찾아 면밀하게 분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먼저 주목을 받았던 자원은 야탑고의 간판선수이자 청소년대표 출신인 안인산이었다. 투타에서 모두 발군의 활약을 선보였던 안인산은 청룡기에서 150㎞ 강속구를 꽂아 넣으며 시선을 압도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구속이 떨어졌고, 제구력 측면에서도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조영민 SK 스카우트 그룹장 “안인산 역시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확실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투수이기도 하다”면서 “어떤 선택을 하든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최정, 이재원, 김광현. SK를 말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나란히 1차 지명 출신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SK 1차 지명 출신들은 큰 빛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5년 이현석, 2016년 정동윤, 2017년 이원준, 2018년 김정우, 2019년 백승건 등) 그래도 SK는 조급해하지 않는다. 착실히 과정을 밟아온 만큼 머지 않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고 있다. 오원석은 어떨까. 조영민 그룹장은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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