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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히 쉬어요, 예쁜 사람"… 故 전미선 빈소, 늦은 시각까지 추모 행렬(종합)

입력 : 2019-07-01 00:42:36 수정 : 2019-07-01 1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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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언제나 온화한 미소로 정감 있는 연기를 펼쳤던 고(故) 전미선. 누군가에겐 엄마였고 아내였던 그를 위해 동료 배우들이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고 전미선의 빈소가 30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상주이자 남편인 영화 촬영감독 박상훈(50) 씨와 아들(11), 어머니 등이 이날 오전 11시부터 조문객을 맞기 시작했다. 고 전미선의 유족은 몰려드는 취재진에게 정중하게 취재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 장례식장 한쪽에는 ‘지하 1층 빈소의 취재는 정중히 사양합니다’라는 안내문이 게재되기도 했다.

 

살아생전 고 전미선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감독, 스태프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화 ‘나랏말싸미’로 호흡을 맞춘 송강호를 시작으로 봉준호 감독, 윤세아, 나영희, 김동욱, 염정아, 장현성, 이휘향, 이혜숙 등 동료 배우들이 빈소에 도착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 전미선과 부모로 호흡을 맞췄던 후배 배우들도 속속 빈소에 도착했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통해 모자(母子) 관계로 호흡을 맞췄던 윤시윤을 비롯해 정유미, 박소담, 김소현, 류덕환, 성훈 등도 빈소에 도착했다. 조문 행렬은 늦은 시각까지 이어졌으며, 함께 호흡을 맞춘 드라마·영화 스태프들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조문객들 모두 고 전미선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 조문이 이어진 가운데, 중간중간 눈물을 터트린 조문객도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SNS에서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배우 윤세아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함께 ‘편히 쉬어요. 예쁜 사람’이라는 문구가 담긴 국화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배우 한지일은 “또 한 명의 동료를 지키지 못했다. 앞날이 촉망받는 후배 전미선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그동안 동료, 후배들의 극단적 선택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저미어 들 것 같이 힘들었다”고 했고, 가수 겸 배우 김동완은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믿어지지도 믿고 싶지도 않은 이별, 잘 가시라는 말도 쉽게 나올질 않습니다”라고 글을 남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 전미선은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43분경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가 최초 발견했고, 곧바로 병원에 옮겼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전미선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전미선 씨가 올해 나이 50세로 운명을 달리했다”며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유족으로는 영화 촬영감독인 남편 박상훈 씨와 아들이 있다. 발인은 2일 오전 5시 30분이며, 장지는 경기 성남시 분당 스카이캐슬이다. 

 

한편, 전미선은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다. 이후 KBS1 대하사극 ‘태조 왕건’, SBS ‘야인시대’ 등 대작 드라마는 물론 MBC ‘에덴의 동쪽’, KBS2 ‘제빵왕 김탁구’, MBC ‘해를 품은 달’,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등 다양한 작품에서 쉼 없는 연기 행보를 펼쳤다. 영화 ‘살인의 추억’, ‘마더’, ‘숨바꼭질’ 등에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로 활약했다.

 

giback@sportsworldi.com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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