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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U-20 WC 그 후...이규혁은 잘 성장하고 있다

입력 : 2019-07-01 05:00:00 수정 : 2019-07-01 16: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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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15분의 사나이.'

 

제주유나이티드의 촉망받는 수비수 이규혁(20)을 잘 설명하는 표현이다.

 

이규혁은 지난 6월 한 달 동안 이전까지는 받아보지 못했던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소속팀 사정으로 합류하지 못한 정우영(20)을 대신할 자원으로 막차 탑승했다.

 

당시 정우영의 빈자리를 같은 공격 자원이 대체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수비수가 뽑혔다. 최후방에 위치하지만 공격적인 이규혁을 활용해 수비를 강화하면서도 상대 골망을 노리겠다는 정 감독의 승부수였다.

 

하지만 이규혁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가진 않았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폴란드 월드컵에서 쉽지 않은 강호들과의 맞대결이 계속돼 기존 자원들이 중용됐다. 그러나 이에 좌절하지 않고 팀 동료들이 더 잘할 수 있게 응원 단장을 자처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 덕에 정정용호는 남자 축구 최초로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우크라이나와의 결승 최종전에서 후반 30분 교체 투입하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것. 지난 29일 대구FC전 종료 후 만난 그는 여전히  그 순간을 잊지 못했다.

 

이규혁은 "지금도 그때 뛰었던 15분이 기억에 생생하다. 오랜 시간을 소화한 건 아니었지만 U-20 대표팀 일원으로서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걸 배웠다"며 회상했다.

 

 

월드컵이 끝난 이후 U-20 선수단의 과제는 소속팀에서 살아남기였다. 동 나잇대에서는 최고의 자원이지만, 프로 무대는 아직이었다. 이규혁도 마찬가지. 최윤겸 제주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이번 월드컵에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담금질이 한창이다. 그 결과 비록 출전하지는 못했으나 대구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이규혁은 "뛰지 못한 건 아쉽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팀 분위기와 성적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할 때이기에 출전보다는 팀이 우선이다"며 "제주에 있는 수비수 형들은 다 훌륭하다. 그렇기에 공격적인 나만의 강점을 잘 살린다면 언젠가는 최 감독님 눈에 들 것으로 본다"며 잘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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