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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록 한 방, 세징야 한 방...제주vs대구 장군멍군

입력 : 2019-06-29 20:57:22 수정 : 2019-06-29 20: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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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제주 김진엽 기자] 윤일록의 한 방이 제주유나이티드를 구하는 듯했으나 대구FC 공격수 세징야가 막았다.

 

제주는 29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4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데 실패했다. 무승의 고리는 5회로 늘었다.

 

제주는 다소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었다. 지난 5월 25일 강원FC 원정 승리 이후 4경기 연속으로 패배하며 극도의 부진에 빠졌었기 때문. 안방에서 치르는 경기긴 했지만, 이번 시즌 리그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대구전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에 최윤겸 제주 감독은 기존 명단에 변화를 줬다. 변칙적인 기용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겠다는 심산이었다. 승부수는 제대로 통했다. 주전 골키퍼인 이창근을 대신해 황성민에게 골문을 맡겼다. 그는 이날 경기가 이번 시즌 첫 출전이었다. 눈도장을 찍겠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했는지,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내며 세징야, 김대원, 정승원이 이끄는 대구의 공격 삼각 편대를 잘 막아냈다.

 

직전 경기였던 성남FC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뽐냈던 2000년생 신예 서진수를 선발 출격도 눈길을 끌었다. 마그노와 투톱을 이룬 그는 패기와 스피드를 바탕으로 탄탄하기로 유명한 대구 수비진을 흔들었다.

 

최전방과 최후방이 든든하니 제주의 공격력도 활기를 띠었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대구를 공략했다. 국가대표팀 골키퍼 조현우가 실수를 할 정도였다.

 

계속해서 두드린 끝에 제주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방점을 찍은 건 제주 에이스 윤일록이었다. 이날 4-4-2 포메이션에서 두 번째 ‘4’의 왼쪽 날개로 출전한 그는 특유의 드리블과 크로스, 슈팅 등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후반 8분에는 골까지 넣었다. 깔끔한 터치로 페널티박스 침투에 성공,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제몫을 다한 윤일록은 후반 25분 김호남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풀타임을 소화하진 않았지만, 충분히 에이스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윤일록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탄 제주는 쐐기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세징야의 슈팅에 무너졌다. 대구는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경기 종료 직전 결실을 맺었다. 후반 48분 오후성의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강력한 슈팅 한 방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김대원과 함께 투톱을 이뤘던 세징야는 이날 경기 내내 평소와 같은 날카로움을 보이지 못했다. 물기먹은 잔디 때문인지 터치까지 온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에 빛났다. 공격수로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것. 그렇게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경기를 끝냈다.

 

wlsduq123@spro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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