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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故 전미선, 영원히 기억될 30년 연기 인생… 연예계 침통(종합)

입력 : 2019-06-29 20:07:14 수정 : 2019-06-29 22: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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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김용학 기자] 배우 전미선이 25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발표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2019.06.25.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배우 전미선이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故) 전미선은 29일 오전 11시 43분경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가 최초 발견했고, 곧바로 병원에 옮겼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전미선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측 관계자는 스포츠월드에 “CCTV를 확인한 결과 전미선 씨의 방에 아무도 들어가지 않았다”며 “목을 메단 채 숨져 있었다. 어떤 타살 흔적도, 유서 또한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당시 무호흡, 무맥박, 무의식 상태였다. 심전도상으로도 무수축이 나왔다”며 “사망 상태로 확인돼 경찰에 인계한 상황”이라고 했다. 

 

긴박했던 상황은 호텔 인근 주민들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호텔 인근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스포츠월드에 “엠블런스가 호텔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했고,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큰 일이 난 것만 같았다. 경찰과 호텔 직원들이 바쁘게 뛰어다니는데 무슨 일이 나도 큰 일이 난 것만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전미선의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상황을 수습한 뒤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보아스엔터 측은 “전미선 씨가 올해 나이 50세로 운명을 달리했다”며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미선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사건 당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연극 ‘친정 엄마와 2박3일’의 공연이 일부 취소되고 캐스팅이 대체됐다. ‘친정 엄마와 2박3일’ 측은 “29일 오후 2시 공연은 부득이하게 취소됐다”며 “29일 오후 6시, 6월 30일 오후 2시 공연은 이서림 배우로 변경돼 정상 진행된다”고 밝혔다. 전미선은 이날 오후 2시 공연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내달 24일 개봉을 앞둔 영화 ‘나랏말싸미’ 측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나랏말싸미’에서 소헌황후 역을 맡은 전미선은 지난주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건강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선 바 있다. 그런 전미선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영화 관계자는 물론 함께 작품에 출연한 동료 배우들도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함께 전미선은 오는 9월 첫 방송 예정인 KBS2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도 출연을 앞두고 있었다.

 

한편, 전미선은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다. 이후 KBS1 대하사극 ‘태조 왕건’, SBS ‘야인시대’ 등 대작 드라마는 물론 MBC ‘에덴의 동쪽’, KBS2 ‘제빵왕 김탁구’, MBC ‘해를 품은 달’,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등 다양한 작품에서 쉼 없는 연기행보를 펼쳤다. 뿐만 아니다. 전미선은 영화 ‘살인의 추억’, ‘마더’, ‘숨바꼭질’ 등에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로 활약했다.

 

giback@sportsworldi.com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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