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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26 22:15:03, 수정 2019-06-26 22:15:02

    [SW현장메모] 비가 대수냐...목청 터져라 응원한 우라와 팬들에게 박수를

    • 우라와 팬들이 선수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울산까지 원정 응원을 왔다.

       

      [스포츠월드=울산 김진엽 기자] ‘이곳이 우라와 안방인가?’

       

      울산현대와 우라와 레즈(일본)의 경기를 보는 내내 든 생각이다. 바다 건너온 우라와 팬들은 목청 터져라 자신들의 선수들을 응원했다. 억수로 내리는 비는 이들에게 방해요소가 아니었다.

       

      두 팀은 26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렀다.

       

      지난 19일 1차전에서는 울산이 웃었다. 원정을 떠나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하는 듯했으나 곧장 두 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울산은 2차전에서 0-1로 패해도 8강행이 가능했다. 울산이 굉장히 유리한 상황.

       

      이에 우라와 팬들은 두 골 차 이상의 승리가 절실한 우리와를 응원하기 위해 약 400여 명이 울산까지 건너왔다. 장마가 찾아온 터라 축구를 보기 좋은 환경은 아니었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비 때문에 목소리가 더 크게 울리는 느낌이었다. ‘이곳이 우리와 안방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덕분에 선제골은 원정팀의 몫이었다. 우라와 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가라 목소리를 높여 응원했고, 선수들은 득점으로 열띤 서포팅에 보답했다. 전반 40분 우가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고로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깼다.

       

      그렇게 흐름을 탄 우라와는 경기를 뒤집기 위해 총공을 펼쳤다. 자연스레 팬들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계속해서 두들겼고, 결국 승기를 챙겼다. 후반 35분 고로키가 다시금 울산의 골망을 흔들며 원정다득점의 열세를 이겨냈다.

       

      급해진 울산은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다. 홈 팬들도 "할 수 있다"고 외치며 반전을 바랐다. 하지만 오히려 후반 42분 에베르통에게 쐐기골까지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고, 그렇게 7년 만에 8강을 노리던 울산은 탈락을 맛봤다.

       

      이날 승리는 우라와 선수들과 팬들이 호흡해 이룬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국까지 찾아와 목청 터져라 팀을 응원한 우라와 팬들의 열정은 충분히 박수받아 마땅했다.

       

      프로축구는 선수단과 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거라는 기본적인 원칙을 재차 깨닫는 시간이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김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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