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토크박스] 장정석 키움 감독 “샌즈요? 의사 말 들어야 안심할걸요”

입력 : 2019-06-26 19:10:44 수정 : 2019-06-26 19:10:4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OSEN=고척, 최규한 기자]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키움 샌즈가 달아나는 솔로포를 치고 홈을 밟은 뒤 더그아웃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dreamer@osen.co.kr

“아픈 표정으로 왔는데 그 모습마저 예뻐 보이더라고요.”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려는 걸까. 거구의 제리 샌즈(193㎝·105㎏)가 장정석 키움 감독을 웃게 했다. 샌즈는 지난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던 중 한동희의 송구를 머리에 맞았다. 헬멧을 착용한 터라 큰 충격은 없었다. 롯데와의 나머지 2연전도 모두 무리 없이 소화했다. 다만 휴식날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25일 장 감독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장 감독은 혹시 모르는 마음에 선발 라인업에서 그를 제외했다. 26일 KIA전을 앞두고는 배팅 훈련을 소화한 뒤 장 감독에게 찾아갔다. ‘괜찮다’라는 보고를 받았던 장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샌즈의 이름을 적어놓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샌즈의 표정을 보곤 바로 라인업을 수정했다. “샌즈가 정말 아픈 표정으로 와서 아프다고 말하는데 그 모습마저 예뻐보이더라”라고 운을 뗀 장 감독은 “아무래도 의사선생님 말을 들어야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병원을 다녀오라고 했다”고 웃어보였다. 어떤 선수라도 몸 관리를 가장 최우선으로 두는 장 감독이지만 샌즈만큼은 신뢰도가 남다르다. “샌즈는 절대 꾀부리는 선수가 아니다”라며 “마음의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샌즈를 향한 장 감독의 믿음이 물씬 묻어나는 미소였다.

 

고척=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