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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한국 축구의 미래, 유스 육성의 산실로 떠오른 인천

입력 : 2019-06-25 14:38:56 수정 : 2019-06-25 14: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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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유스 육성의 산실, 인천유나이티드.’

 

인천유나이티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잔류왕’이다. 그러나 이제는 또 하나의 이미지가 더 생겼다. 바로 유스 육성의 대가다.

 

대한민국의 6월은 축구로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제대로 사고를 쳐서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폴란드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 사상 첫 남자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오르며 역사를 새로 썼다. 최종 무대에서 우크라이나에 석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충분히 박수받아 마땅한 업적을 남겼다.

자연스레 유스 육성에 관해 이목이 쏠렸다. 그중 인천이 남다른 유망주 배출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대회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강인(18·발렌시아)이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한 것도 인천에서였다. 인천이 고향인 그는 발렌시아 유스팀으로 떠나기 전까지 인천 U-12 소속으로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이강인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자원 여럿이 인천 유스 출신이다. ‘한국의 메시’로 불리는 이승우(21·헬라스 베로나), 포스트 기성용으로 평가받는 김정민(20·리퍼링) 등이 각각 U-15, U-12를 거쳤다.

 

실질적인 유스라고 할 수 있는 인천대건고등학교(U-18)를 졸업한 유망주들도 많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 프라이부르크로 둥지를 옮긴 정우영(20)이 대표적이다. 인천의 U-15인 광성중학교에서 대건고로 진학한 그는 윙으로 재능을 뽐냈다. 2학년 때는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고, 3학년이 돼서는 크랙 역할을 맡으며 팀 내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게 보석을 잘 닦은 덕에 뮌헨의 부름을 받고 독일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또 다른 분데스리거인 천성훈(19·아우크스부르크)은 인천 유스로만 학창시절을 보냈다. 인천 U-12, U-15, U-18을 전부 경험했고, 그 기량을 인정받아 2018년 마지막 날 아우크스 유니폼을 입었다. 치열하기로 유명한 인천 유스에서 경쟁을 통해 자신을 담금질한 결과다. 외국으로 나간 자원 외에 K리그에서도 주축으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많다. 김진야(21), 김보섭(21·이상 인천) 등이 그렇다.

 

그렇다면 인천은 어떻게 이런 유스 육성의 산실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 정우영와 천성훈을 직접 가르쳤던 임중용 인천 수석코치는 “기업구단과 달리 시민 구단인 인천이 생존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좋은 자원들을 키워 빠르게 프로에 데뷔시키기 팀 전력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유스들이 많이 나오니, 훌륭한 잠재력을 가진 어린 선수들이 일부러 대건고로 진학할 정도다. 좋은 제자들을 가르쳤던 스승으로서 정말 뿌듯하다”며 “인천의 유스 육성은 더 나아질 것이다. 계속해서 투자하기 때문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인천 유스 육성의 장밋빛 미래를 점쳤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인천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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