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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로 향한 최원준…이번엔 성과가 있어야만 한다

입력 : 2019-06-26 07:00:00 수정 : 2019-06-25 10: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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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코치들에게서 얘기를 들었습니다.”

 

박흥식 KIA 감독 대행은 최원준의 외야수 전향을 공식화했다. 코치들에게서 보고를 받아서다. 최원준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3루수로 나섰다. 내야 포지션 고정으로 잠재력을 터뜨릴 것이란 기대가 컸다. 정작 최원준이 내야에서 느낀 건 자신감이 아니었다. 내야 수비가 부담으로 다가왔고 방망이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송구에 대한 트라우마와 타격 부진이 겹쳤다.

 

빠른 발과 타격. 그리고 내외야를 넘나드는 멀티포지션 소화 능력까지. 최원준은 KIA의 미래로 손꼽혔다. 2017시즌 72경기에 나서 타율 0.308((156타수 48안타)를 기록했다. 장타는 없어도 1루 베이스를 밟는 횟수가 잦았다. 출루만 하면 상대 투수들의 신경을 긁을 수 있었다. KIA 야수 중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최원준이기에 가능했다. 수비는 지난해에만 유격수와 3루수, 중견수와 우익수 등 4가지 포지션을 소화했다.

[OSEN=민경훈 기자] KIA 최원준 /rumi@osen.co.kr

올해엔 장점을 모두 잃었다. 초반만 해도 나아진 수비를 자랑했다. 타격이 문제였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타격폼을 수정했는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포스트 이범호’라는 기대와는 정반대 행보였다. 최원준도 “새로운 타격폼이 내게 맞지 않았다. 심리적으로 쫓기다 보니 힘이 들어가고 상체로만 타격을 하게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결국 2군을 오르내렸고 핫코너도 박찬호가 차지했다. 감독은 분명 기회를 부여했고, 최원준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새로운 도전이다. 남은 일은 최원준이 외야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는 일이다. 아직 나이도 어리기에 시간도 많다. 다행히 지난 22일 잠실 LG전에 우익수로 나서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팀을 구했다. 박 대행은 “아무래도 (최)원준이가 외야를 더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외야수로 전향한 뒤 표정부터 밝아졌다”고 만족할 정도다.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임팩트 강한 수비보다 안정적이고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이미 외야엔 외인 프레스턴 터커와 이창진, 그리고 붙박이 우익수 이명기가 있다. 시즌 후반부엔 김호령이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쟁쟁한 상대들과의 경쟁을 자처한 만큼 성과가 있어야만 한다. 만약 이번에도 벽을 넘지 못한다면 빠른 발만 활용하는 대주자나 대수비로 도태될 수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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