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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잡은’ 문승원, SK가 가장 먼저 50승 고지에 올랐다

입력 : 2019-06-22 20:36:06 수정 : 2019-06-22 20: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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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문승원(30)의 호투, SK가 가장 먼저 50승 고지에 올랐다.

 

문승원이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문승원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끝에 3-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문승원은 “경기 내용이 좋아 힘든 부분은 없다. 거의 만원에 가까운 관중이 오셨는데, 응원의 힘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승리로 SK는 50승(1무25패)에 선착했다. 50승 선점 팀의 정규리그 우승확률은 75%(28차례 중 21차례), 한국시리즈 우승확률은 60.7%(28차례 중 17차례·이상 1982~1988 전후기리그, 1999~2000 양대리그 제외)다. SK가 50승에 선점한 것은 역대 네 차례 있었다. 2007년 7월 27일 87경기(5무32패·승률 0.603), 2008년 6월 26일 70경기(20패·승률 0.659), 2009년 7월 23일 91경기(5무36패·승률 0.549), 2010년 6월 30일 72경기(22패·승률 0.694) 등이다.

 

초반부터 볼에 힘이 느껴졌다. 1회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박건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문승원은 직구(45개)를 바탕으로 슬라이더(28개), 커브(17개), 체인지업(12개) 등을 섞어 던졌다. 특히 낙차 크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상대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까지 찍혔다. 7회말 오재원을 삼진으로 잡으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리는 순간, 문승원은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장타를 안 맞는 데에만 집중했다.” 참 많은 것들이 돋보인 경기였다. 일단 프로데뷔 후 첫 두산전 승리다. 이전까지는 통산 12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1세이브(선발로는 8경기 3패)만을 올린 바 있다. 또한 올 시즌 첫 무사사구 경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문승원이 집중한 부분은 따로 있었다. 커멘드였다. 문승원은 “경기 초반 볼이 좀 많은 것 같아 더 공격적으로 가려고 했다. 최대한 장타를 안 맞으려 했는데, 어느 정도 생각대로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문승원은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다. 5월 25일 창원 NC전에서 1회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타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았고, 검진결과 내측 비복근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픈 적이 거의 없었던 터라 스스로도 당황스러웠을 터. 결과적으로 이 시간은 문승원에게 ‘약’이 됐다. 11일 수원 KT전부터 3경기 연속 승리다. 문승원은 “휴식을 취하면서 생각도 많이 하고, 에너지 충전도 많이 했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씩 웃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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