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포커스] 밥상까지 다 차렸던 KIA…왜 먹지를 못하니

입력 : 2019-06-21 22:53:50 수정 : 2019-06-21 22:53:5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잠실 전영민 기자] ‘숟가락만 들면 되는데…’

 

21일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와 LG 맞대결이 열린 잠실야구장. 오후 늦게부터 비 예보가 있었음에도 1만 8316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메웠다. 이른 시간부터 종합운동장 정문 옆 매표소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경기 시작도 전에 양쪽 내야석이 가득 찼다. 모처럼 서울 원정을 온 만큼 KIA 유니폼을 챙겨 입은 팬들도 3루측 내야석을 가득 채웠다.

 

양측 관중석 분위기는 초반부터 갈렸다. KIA가 시작을 끊었다. 1회초 첫 공격부터 프레스턴 터커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4회엔 안치홍이 2타점 2루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5회엔 유재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상대 선발 이우찬도 4⅓이닝 만에 끌어내렸다.

 

문제는 5회말이었다. 선두 타자 정주현부터 4번 김현수까지 세 타자 연속 출루를 내줬다. 채은성에게도 안타를 맞은 뒤엔 오지환에게 스리런을 얻어맞았다. 도망쳐야 하는 상황에 도리어 추격자로 내몰렸다. 이후 KIA는 박찬호의 3타점 3루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는데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8-9로 패했다.

 

선발 투수 제이콥 터너가 마운드 위에서 오래 버티지 못했다. 5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8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무너졌다. 총 92구를 투구하는 동안 스트라이크는 55개, 볼은 37개였다. 최고 구속 153㎞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46개)과 슬라이더(22개), 그리고 커브(22개)와 포크볼(2개)을 섞어 던졌다. 스트라이크-볼 비율처럼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지 못했다. 갑자기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는가 하면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도 잦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는 5위 NC와의 격차를 5.5게임차로 줄였다. SK와의 광주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챙기면서 좋은 흐름에 올라탔다. 시즌 초반만 해도 물 건너갔다고 생각했던 중위권 도약이 코앞이었다. 그런데 꿈을 꾸자마자 고개를 숙였다. 나머지 두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겨야 할’ 경기를 스스로 걷어찬 꼴이다.

 

더욱이 외국인 투수라는 점이 더욱 뼈아프다. 불안하던 마운드도 안정을 찾아가던 KIA다. 김윤동이 빠진 마무리 투수 자리는 문경찬이 완벽하게 대체했다. 선발 마운드도 1선발 양현종을 필두로 4선발 홍건희까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반전이 필요한 터너다. 팀의 반등 그리고 자신을 위해선 꼭 되짚어야 할 경기다.

 

ymin@sportswor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