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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5점 차'...하위권 생존 매치로 떠오른 K리그 17R

입력 : 2019-06-21 07:00:00 수정 : 2019-06-21 10: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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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일 성남 감독(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종부 경남 감독, 유상철 인천 감독, 최윤겸 제주 감독.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흔히 순위표가 맞물린 팀끼리의 대결을 ‘승점 6짜리 경기’라고 한다. 이번 라운드가 딱 그렇다.

 

하위권에 머무는 성남FC(승점 15), 경남FC(승점 11), 제주유나이티드(승점 10), 인천유나이티드(승점 10) 네 팀이 각각 맞대결을 벌인다. 21~22일 이틀에 걸쳐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에서 경기를 한다. 이번 시즌 K리그는 치열한 상위권만큼이나 하위권 경쟁도 뜨겁다. 9위 성남부터 최하위 인천까지 단 5점 차밖에 나지 않는다. 빡빡한 간격 속에 이 네 팀이 단두대 매치를 펼친다.

 

시작은 제주와 성남의 경기다. 성남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이날 경기서 져도 타 구장 결과와 상관없이 현 순위를 유지할 수는 있다. 그러나 분위기 반전을 위해 반드시 승전고를 울려야 한다.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이 더 이어진다면, 치고 올라오는 팀들의 기세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하필 이런 상황에서 빡빡한 상대를 만났다. 전력과 경기 장소를 놓고 보면 성남보단 제주에 무게가 쏠린다. 제주는 이번 시즌 부진하고 있지만 리그 중상위권 전력을 갖춘 팀이다. 최근 지휘봉을 잡은 최윤겸 감독 체제에도 적응한 모양새다. 안방이라는 점 역시 제주에 힘이 실린다. 최근에는 덜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제주는 홈 경기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바 있다.

 

하루 뒤 경기를 갖는 경남과 인천은 이들이 비기길 바랄 것이다. 그래야 순위를 확실하게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경남의 상황은 좋지 않다. 조던 머치, 쿠니모토, 네게바 등이 부상으로 뛸 수 없는 데다, 경기장도 창원축구센터가 아닌 다소 낯선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치른다. 김종부 감독을 중심으로 팀이 하나로 뭉쳐야 할 때다.

 

이와 반대로 인천은 상승세다. 지난 라운드에서 패하긴 했으나,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경남과 달리 부상자들도 속속 돌아오고 있는 상황. 충분히 경남을 압박할 수 있는 분위기다. 선수단은 이 기세를 경남전까지 이어 ‘잔류왕’의 명성을 빛내려 한다. 과연 이번 17라운드가 끝난 이후 어느 구단이 웃고 있을까.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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