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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토리] 전준우 ‘홈런’에 숨겨진 공필성 코치의 조언

입력 : 2019-06-20 14:10:00 수정 : 2019-06-20 12: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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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권영준 기자] 전준우(33)가 롯데의 4연승을 이끄는 결정적인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이 홈런에는 숨겨진 스토리가 있다. 바로 공필성 코치의 조언이다.

 

전준우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치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5-5로 맞선 연장 10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박상원의 포크볼을 결대로 밀어쳐 비거리 115m의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롯데는 7-5로 승리하고 4연승을 내달렸다.

 

전준우의 홈런은 의미가 크다. 롯데는 이날 2-5에서 이대호의 스리런홈런과 전준우의 대포까지 터지면서 대역전승을 끌어냈다. 달아오른 상승세의 분위기를 이어갔고, 팀 순위에도 변화를 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 역시 “기다리던 이대호와 전준우의 홈런이 나왔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최근 팀 전체적으로 더욱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칭찬했다.

 

사실 전준우는 한화와의 3연전에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주는 뜨거웠다. 우천순연 1경기를 제외하고 5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19타수 6안타(주간 타율 0.316) 4타점 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한화와의 3연전 시작일인 지난 18일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전준우 역시 “어제부터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전준우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밸런스를 잡기 위해 움직였다. 19일 경기를 앞두고 다른 선수보다 미리 나와 토스볼 배팅을 시작했다. 이후 배팅 케이지에 들어가 타격 훈련을 이어갔다. 사실 이는 예정한 팀 훈련 스케줄이다. 본격적으로 움직인 것은 배팅 케이지 훈련 직후였다.

 

전준우는 배팅 게이지 뒤편으로 향하더니 티볼 배팅 앞에 섰다. 수차례 티볼을 타격한 것은 아니다. 볼을 고정해 두고 스윙을 점검했다. 밸런스를 잡기 위한 노력이었다. 이때 공필성 수석코치가 합류했다. 공필성 코치는 전준우의 스윙을 지켜보면서 직접 조언했다. 전준우도 이에 따라 티볼을 타격하면서 감을 잡았다.

 

전준우의 노력은 결국 결실을 봤다. 쉽게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전준우는 첫 타석을 소득 없이 끝낸 뒤 4회 2번째 타석에서는 번트까지 시도했다. 그렇게 안간힘을 쓴 전준우는 결국 10회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포효했다.

 

전준우는 “팀이 하나로 뭉치고 있다. 연장에서 마지막 타석이라는 생각으로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며 “홈런으로 팀 승리를 결정지어 기쁘다고”고 전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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