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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진 않지만…삼성은 ‘4월의 헤일리’를 기다린다

입력 : 2019-06-19 13:00:00 수정 : 2019-06-19 13: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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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나, 다시 돌아갈래!’

 

시즌 중 슬럼프를 겪는 선수는 더러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면 신뢰는 떨어진다. 삼성 투수 저스틴 헤일리(28)를 향한 시선의 끝에 물음표가 진하게 남았다.

 

헤일리는 올 시즌 두 차례 조기 강판을 자처했다. 4월24일 SK전에서 1회 두 번째 타자를 상대하다 허리 근육통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2군에서 재정비 후 돌아왔지만 5월17일 KT전에서도 오른팔 근육통으로 1이닝 1실점 후 물러났다.

 

선발로테이션을 소화 중이지만 등판할수록 실망감만 커졌다. 지난달 24일 키움전부터 18일 LG전까지 다섯 차례 출전해 평균 4.5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6.46에 달했다. 제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니 볼이 늘어났고, 투구 수가 많아져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없었다.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2승(2패)을 추가했으나 외인이자 선발투수로서 활약도는 미미했다. 올 시즌 14경기 65이닝서 4승5패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했다.

 

4월만큼만 해준다면 더 바랄 게 없다. 헤일리는 당시 평균자책점 0.84로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줬다. 그러나 5월 6.10, 6월 7.62로 점점 더 흔들리는 추세다. 지난달 11일 롯데전 이후 퀄리티스타트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마운드 사정이 어려운 터라 아쉬움이 컸다. 올해 삼성 선발진의 이닝 소화 능력은 유독 떨어진다. 18일까지 10개 구단 중 롯데 다음으로 낮은 9위(369⅓이닝)다. 평균 5.2이닝밖에 되지 않는다. 평균자책점은 6위(4.51)에 머물렀다. 헤일리뿐 아니라 덱 맥과이어(평균자책점4.62), 백정현(평균자책점5.05)이 함께 난조를 보였다. 그나마 선전하던 윤성환도 최근 5경기서 평균 5이닝, 총 18자책점을 기록했다.

 

대부분 선발투수가 일찌감치 물러나니 불펜의 과부하가 불가피했다. 확실한 마무리 카드도 없어 구원투수진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삼성의 불펜은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은 264⅔이닝을 책임졌다. 평균자책점은 4위(3.94)다. 이제는 선발진이 짐을 나눠 들어야 한다. 시작점은 외인 투수의 부활이다. 중심에 헤일리가 있길 바라는 삼성이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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