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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19 05:19:00, 수정 2019-06-19 09:53:44

    [SW이슈] 양상문 감독, 무사 만루 ‘스퀴즈번트’… 간절함이었다

    • [스포츠월드=대전 권영준 기자] 4-0으로 앞서 있었고, 무사 만루의 기회였다. 이 상황에서 스퀴즈번트가 나왔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간절함이었다.

       

      롯데는 18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투수 브룩스 레일리의 호투와 민병헌의 스리런 홈런을 바탕으로 11-3 대승을 거뒀다. 지난 5일 울산 한화전을 시작으로 8경기 무승(1무7패)에 허덕였던 롯데는 지난 주말 KIA전 2연승을 포함해 3연승 신바람을 냈다.

       

      이날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3회초 민병헌의 스리런 홈런이다. 롯데는 이 홈런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민병헌은 이날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16일 사직 KIA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완연한 상승세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시선을 모은 장면이 있었다. 바로 스퀴즈번트이다. 롯데는 민병헌의 홈런으로 3-0으로 앞선 4회 또 득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4번 이대호와 5번 손아섭이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한화 선발 김민우의 폭투와 한동희의 볼넷까지 나와 무사 만루로 연결했다. 여기에 7번 김동한의 내야 안타가 나오면서 4-0을 만들었고, 여전히 무사 만루였다.

       

      타석에 포수 안중열이 나섰다. 2B1S 상황에서 갑자기 번트 모션을 취하더니, 스퀴즈번트를 감행했다. 이에 3루 주자 손아섭이 홈을 밟았고, 1사 2, 3가 됐다. 아웃카운트 하나와 1득점을 바꾼 셈이다. 롯데는 이어 민병헌, 이대호 등 후속타까지 터지면서 타자일순, 4회에만 대거 6점을 뽑아 승리를 결정지었다.

      스퀴즈번트는 예상 밖이었다. 선발 투수 레일리가 3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를 펼치는 중이었고, 4-0으로 앞서 있는 시점이었다. 여기에 김민우의 구위가 실점 후 현저하게 떨어진 시점이었기 때문에 강공으로 밀어붙여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다.

       

      간절함이었다. 승리를 향한 의지였다. 롯데는 올 시즌 26승1무44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9위까지 내려앉았고, 롯데와의 격차는 3.5경기로 줄었다. 이번 3연전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탈꼴찌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지난 주말 KIA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연승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었다. 그래서 확실하게 승리하겠다는 의지로 스퀴즈번트가 나온 것이다.

       

      게다가 안중열은 이날 경기 전까지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5를 기록 중이었다. 특히 땅볼/뜬공 비율이 2.00이다. 땅볼 타구가 뜬공에 2배나 많았다. 또한 내야 아웃 타구가 11개, 외야 아웃 타구가 2개였다. 데이터상 병살타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6월 팀 타율이 0.219로 최하위인 롯데 입장에서는 타격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무사 만루에서 병살타가 나오면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이에 양상문 감독은 스퀴즈번트 작전을 걸었고, 이는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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