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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릴 듯 풀리지 않는 KIA…중심은 최형우의 몫이다

입력 : 2019-06-19 06:00:00 수정 : 2019-06-18 09: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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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대선 기자] KIA 최형우 /sunday@osen.co.kr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최형우~ 워~ KIA의 해결사!’

 

KIA는 수많은 고비를 마주했다. 시즌 초반부터 투타 엇박자에 시달렸다. 타선이 궤도에 오르면 마운드가 가라앉았고 투수들이 힘을 되찾으면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박흥식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나아지나 싶더니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심지어 지난 주말엔 분위기가 가장 좋지 않은 롯데를 만나 2연전을 모두 내줬다. 치고 올라가야할 때 점프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가장 큰 고민은 최형우다. 최형우는 올 시즌 줄곧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지난 9일 마산 NC전이 유일한 예외였다. 상징적인 의미만이라도 고려하면 KIA에서 ‘4번 타순’을 책임질 적임자는 최형우다. 그런데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18일 기준 타율 0.280(250타수 70안타), 10홈런 45타점이다. 득점권 타율은 0.178(73타수 13안타)까지 떨어졌다. 최형우라는 이름 석 자에 걸맞지 않는 성적이다. 팀 내에선 높은 편이어도 리그 전체로 범주를 넓히면 아쉬움이 남는다.

 

최형우의 방망이는 팀의 성적과 궤를 같이 한다. 최형우가 불을 뿜을 때 팀이 연승을 달렸고 방망이가 헛돌 땐 득점권에서 무기력한 팀이 된다. 일례로 지난달 19일 대전 한화전을 시작으로 7연승을 달릴 때 최형우는 3홈런 7타점을 쓸어 담았다. 반면 이달 초 4연패 기간엔 홈런 없이 3타점이 전부였다. 롯데와의 사직 2연전에서도 7타수 1안타에 그쳤고 팀은 두 경기를 모두 패했다. 최형우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일수록 팀 성적도 함께 출렁인다.

 

득점권 타율부터 끌어 올려야 한다. 최형우 대신 타점을 끌어 모을 선수가 없어서다. 시즌 초중반까지 타선을 주도했던 젊은 야수들은 밥상을 차리는 역할이다. 베이스에 나가 상대 내야진과 마운드를 흔드는 일만으로도 충분하다. 안치홍도 예년만 못하다. 결국 해결사는 최형우뿐이다. 상대 투수가 최형우에 치기 좋은 공을 주지 않는다는 점도 매년 겪어온 일이다. 어려운 공이 날아와도 받아쳐 점수를 만들던 최형우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이제 2019시즌 절반을 지난다. 포기할 때는 아니란 의미다. 다시 한 번 반등의 기회를 잡으면 반전도 가능한 시점이다. 풀릴 듯 풀리지 않던 KIA를 이끄는 건 최형우의 몫이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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