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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내 운영이 미숙했다”…박흥식 감독대행, 호랑이 발톱 드러낸다

입력 : 2019-06-14 06:30:00 수정 : 2019-06-14 11: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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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대선 기자]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9년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wiz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경기에 앞서 KIA 박흥식 감독대행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sunday@osen.co.kr

[스포츠월드=광주 최원영 기자] ‘호랑이는 상대를 가리지 않아야 한다.’

 

강팀에겐 약하고 약팀에겐 강하다. 10개 구단 중 9위에 자리한 KIA의 올 시즌 특징이다. KIA는 상위권인 SK(2승3패1무), 두산(2승7패), LG(0승4패), 키움(3승5패), NC(2승6패)에 열세를 보였다. 반면 중하위권인 한화(6승3패), 삼성(6승3패), KT(4승5패), 롯데(3승3패)를 상대로는 비등하거나 우세했다. 이는 박흥식 KIA 감독대행이 부임하고나서도 마찬가지였다.

 

박흥식 대행은 “강팀들은 정말 빈틈이 없어 보인다”고 운을 띄운 뒤 “내 운영이 미숙하기도 했다. 조급했던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그동안의 패착은 집중력 부족이었다. 희망적인 건 선수들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해볼 만할 것 같다”며 “야구는 상대적인 것 아닌가. 강팀과 붙어 반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행이 누누이 강조했던 ‘집중력’은 타자들을 향한 것이었다. 그는 “선수들이 타석에서 끈질기게 승부하려 노력한다. 상당히 만족스럽다”며 “공을 많이 보고 쉽게 죽지 않으면 자신감이 오른다. 그게 팀 배팅이다. 전반적으로 득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루가 잦아지면 그만큼 득점 확률도 높아진다. 선수들이 주루도 적극적으로 하더라. 긍정적인 면을 봤다”고 덧붙였다.

 

박 대행은 ‘마음가짐’도 중요시했다. “정신 자세가 잘 갖춰져야 한다. 고참일수록 솔선수범하길 주문한다. 그래야 팀이 짜임새 있어진다”며 “후배들이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선배들이 잘해야 한다. 당장 성적도 중요하지만 이게 앞으로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고 힘줘 말했다.

 

투수들에 대해서는 “큰 걱정 없다”는 한마디로 정리했다. 박 대행은 “서재응 코치가 투수들에게 도망가지 말라고 조언한다. 적극적 피칭을 요구한 것이다”며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데도 풀카운트까지 가고, 연타를 맞아선 안 된다. 맞더라도 피하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투구 수를 줄이며 이닝 소화력을 높여야 한다. 외인부터 젊은 투수들까지 모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다”고 말을 보탰다. 박흥식 감독대행이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으로 상대 팀 사냥을 준비하고 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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