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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란] ‘한결같은 수비력’ 김민재, 중국화 논란 완전 종결

입력 : 2019-06-11 21:56:49 수정 : 2019-06-11 21: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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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지형준]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이란의 A매치 평가전 열렸다. 전반 대한민국 김민재가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jpnews@osen.co.kr

 

[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 김진엽 기자] 중국화 논란은 이제 정말 끝이다. 김민재(23·베이징궈안)이 엄청난 경기력으로 모든 잡음을 잠재웠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12분에 나온 황의조의 득점으로 경기를 리드했지만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의 자책골이 나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두 번의 6월 A매치 동안 각각 다른 전술을 사용했다. 지난 7일 호주전에는 백스리를 기반으로 한 3-5-2 전술을 꺼냈고, 이날 경기선 4-1-3-2의 백포를 택했다. 숫자 하나의 차이지만, 백스리와 백포는 확연히 다른 전술이다. 수비 운영 방법부터 포지셔닝, 공격 전개 등 많은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일반적인 선수라면 짧은 시간에 이런 큰 변화를 준다면 적응에 애를 먹지만, 김민재는 논외였다. 낯설었던 백스리에서도 탄탄한 수비력을 뽐내더니, 다시 백포로 전환했을 때도 꾸준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90분 동안 가진 장기를 모두 보인 김민재다. 중앙 수비로서 갖춰야 할 요소들을 전부 기대 이상으로 해냈다. 수비면 수비, 커팅이면 커팅, 제공권이면 제공권 빠지는 게 없었다. 스피드와 패스까지 훌륭했다. 전반 33분 역습상황에서 일대일 찬스를 내줄 뻔 했으나 정확한 판단력과 빠른 주력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선제골도 김민재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12분에 나온 황의조의 득점은 김민재가 후방에서 찔러준 긴 패스 덕분이었다. 날카로웠던 이 전개는 상대 수비가 막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고, 이를 황의조가 잘 마무리했다.

 

김민재의 넘치는 투지는 덤이었다. 후반 15분 수비 과정에서 공이 다른 쪽으로 튀었는데, 코너킥을 만들지 않기 위해 홀로 전력 질주해 막으려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김민재는 전북현대를 떠나 베이징 유니폼을 입을 당시 부정적인 여론을 안아야 했다. 많은 대표팀 선수들이 중국으로 이적한 뒤 기량이 하락해 ‘중국화’ 논란에 시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김민재는 베이징으로 이적한 뒤에도 대표팀서 제 몫 이상을 해주고 있다. 정확히는 더 성장하고 있다. 김민재의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 계속 된다면 향후 10년간은 중앙 수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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