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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란] 2% 아쉬웠던 조현우, 선방은 Good·패스는 Bad

입력 : 2019-06-11 21:57:49 수정 : 2019-06-11 21: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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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빌드업에서 아쉬움을 남긴 조현우.

 

[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 김진엽 기자] 주전 골키퍼인 김승규(29·빗셀 고베)를 대신해 선발로 나섰던 조현우(28·대구FC)가 절반의 성과만 챙겼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1-1. 후반 12분에 나온 황의조의 득점으로 경기를 리드했지만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의 자책골이 나와 무승부에 그쳤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1년 1월 아시안컵 8강 승리 이후 8년 동안 이기지 못했던 이란과의 악연을 끊기 위하 최정예로 멤버를 꾸렸다. 플랜B의 백스리를 가동했던 지난 호주전과 달리 기존의 백포 전술을 꺼냈다. 3월 A매치 콜롬비아전에서 재미를 봤던 4-1-3-2로 이란 공략에 나섰다. 백승호의 선발, 나상호의 출격 등이 새로웠는데, 그중 가장 이목을 끈 건 선발 골키퍼의 변화였다. 벤투 감독은 평소 김승규를 더 선호했으나 이날 경기에는 조현우를 택했다.

 

조현우의 활약은 100% 합격점을 주기엔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자카르타-발렘방 아시안게임 등에서 보였던 환상적인 선방 능력은 여전했다. 김영권의 자책골 장면에서 정확하게 펀칭하지 못했던 걸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수비력은 좋았다.

 

다만 단점으로 꼽혔던 패스 문제는 여전히 물음표로 남았다. 역습을 위한 롱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동료에게 가기는커녕 골라인을 벗어나는 실수를 범했다. 짧은 패스의 영점도 아쉬웠다. 세밀한 전달이 되지 않으니 중앙 수비수인 김영권과 김민재가 밑으로 내려와 공을 받거나,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백승호가 많이 내려와야 했다. 전개를 위한 시간과 방식이 많아지다 보니 속도감 있는 운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조현우가 공을 잡을 때마다 코치진과의 대화가 늘었던 벤투 감독이다.

 

조현우의 선방 능력은 의심에 여지가 없는 만큼, 9월 A매치 전까지 발기술을 보강하는 데 집중한다면 김승규와의 선의의 주전 경쟁을 계속 이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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