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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조장풍’ 김동욱 “데뷔 후 첫 원톱 주연, 첫 단추 잘 끼운 느낌”

입력 : 2019-06-11 09:22:38 수정 : 2019-06-13 00: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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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김동욱이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으로 또 한번 흥행 홈런을 터트렸다.  

 

최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하 ‘조장풍’)은 왕년의 유도 선수 출신의 ‘폭력 교사’에서, 지금은 복지부동을 신념으로 하는 6년 차 공무원이 된 근로감독관 조진갑(별명 조장풍)이 갑질 악덕 사업주 응징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통쾌 작렬 풍자 코미디 드라마. 김동욱은 ‘을’을 대변해 악덕 ‘갑’들을 타파하는 사이다 활약을 펼쳤다.

 

10kg 증량으로 만들어낸 조진갑의 ‘공무원 몸매’. 걸음걸이, 말투 아재 패션까지 김동욱 표 조진갑은 공감할 수밖에 없는 ‘현실 캐릭터’였다. 전작 ‘손 더 게스트’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김동욱의 변신에 시청자는 환호했다. 완벽한 캐릭터 소화를 넘어서 액션이면 액션, 수사, 코믹, 로맨스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김동욱의 활약은 계속됐다. 억울한 을들의 사연을 진심으로 공감하고, 악덕 갑들을 향한 통쾌한 반격을 펼쳤다. 조진갑의 행동 하나하나는 시청자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에 충분했고, 5%대의 시청률로 출발한 ‘조장풍’은 최고 시청률 8.7%(24회 기준)까지 치솟으며 지상파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최근 김동욱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누구보다 뜨겁게 활약했다. 그의 연기는 대중을 움직였고, 영화 ‘신과함께’, 드라마 ‘손 더 게스트’에 이어 ‘조장풍’까지 흥행에 성공했다. 종영 인터뷰를 통해 스포츠월드와 만난 김동욱은 “사고없이 잘 끝나서 좋다. 시청률이 올라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김동욱은 ‘조장풍’의 흥행을 예상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첫 주 (방송이) 나가고 처음 시작보다 더 잘 될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텍스트로 읽었던 장면들이 재미나게 구현됐다. 어떤 신은 텍스트보다 더 재밌고 창의적으로 나왔다. 처음 스코어보다 훨씬 좋은 반응으로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작품의 타이틀롤을 맡았다. 책임감도 남달랐을 것 같은데.

 

“첫 원톱 주연 드라마였다. 늘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나.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다. 첫 단추가 잘 끼워진 것 같아서 함께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단순히 비중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연기적으로나 체력적으로 굉장히 많은 부담이 됐던 작품이다. 책임감이 커진 건 당연하다. 조진갑이 등장하는 신도 많고 해야하는 일도 많았다. 그래서 들어가기 전에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 나태해지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 작품이다. 외향적인 모습도 유독 많이 준비했다. 걸음걸이나 제스쳐 말투까지 여러가지 많은 고민을 했다. 답은 없지만 준비한대로 잘 표현된 것 같다. 무사히 잘 마쳤다는 점에서 스스로 큰 공부가 되고 경험이 된 작품이었다.”

 

-‘조장풍’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조장풍’이 끌렸다. 나에게 뭔가 더 해내고 싶은 욕구를 일으킨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 첫 타이틀롤이기도 했고, 기존 드라마에서 보여드렸던 액션과 또 다른 전문적인 스킬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연기적으로는 드라마와 코믹, 판타지까지 여러가지 장르를 넘나드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이기도 했다. 그와 더불어 아주 재밌는 대본을 써주셨다. 배우로서 욕심나는 작품이었다.”

 

-방송 초반 증량으로도 화제가 됐다.

 

“어느 정도까진 잘 찌는데 그 이상으로 늘리기는 힘들다.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속도를 거슬러서 찍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조금 힘들었다.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빼야한다.(웃음) 너무 급하게 막 찌운 거라 운동하며 조절은 해야한다. 사실 조진갑은 ‘운동을 오래 쉰 몸’이다. 몸이 좋아서 예전에 운동선수였을까 생각이 드는 몸이 아니라 조금 무게감 있고 단단한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진갑 캐릭터는 어떻게 만들어 나갔나.

 

“작품에 들어가기 전, 조진갑의 연기톤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다. 대본상에서는 굉장히 만화적이고 캐릭터가 강했다. 감독님이 내 의견을 많이 반영해주셨다. 나는 진갑이가 현실적으로 그려졌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극에서 너무 도드라지고 캐릭터가 보이는 인물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극이 전개되면서 주어진 환경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에서 판타지적인 모습이 등장하는데, 굳이 인물을 어필하려고 연기하다보면 부담스럽고 과해지지 않을까 싶었다. 우리가 하는 이야기는 아주 현실적인 소재를 다뤘다. 캐릭터에 대한 괴리감이 너무 커지면 시청자들이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까 고민됐다. 조진갑이 ‘을’들의 고민을 듣고 해결하는 과정이 너무 가볍거나 만화적으로 그려지지 않았으면 했다. 진지하게 같이 아프고, 고민하고 해결하는 모습이 판타지적으로 그려지길 바랐다. 감독님도 초반엔 작품이 너무 지루해지지 않을까 걱정을 하셨다더라. 촬영하면서 이런 방향성이 좋을 거 같다고 동의해주셔서 감사했다.”

 

-공무원 중에서도 ‘근로감독관’을 연기했다. 

 

“정말 힘든 직업인 것 같다. 그만큼 책임감과 의무감이 있는 직업이고, 고충도 많은 직업이다.(간접 경험한 근로 현실에 대한 생각은?) 내가 이야기하기엔 주제넘은 부분이다. 내가 본 건 극히 일부의 것이고, 실제로 지금도 겪고 있는 분들에겐 공감하고 있다, 알고 있고 이해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자체가 주제넘는 소리다. 그래도 이런 환경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어느 부분은 충분히 표현하려 노력하기도 했다. 현실과 동떨어지게 느껴질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우리 드라마가 현실을 있는 그대로 고발하는 시사 프로그램은 아니니까. 작품 안에서 공감하는 사건이 있던 분들도 있을거고, 반면 내 생각과는 다르게 그려진다고 생각하신 분들도 있을거다. 우리는 적어도 그런 사건들이 이렇게 해결되면 좋겠다는 바람과 판타지를 그린 드라마다.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연기도 너무 잘하는 친구들이었고, 사적으로도 많이 가까워졌다. 현장에서 점점 편해지다보니 연기적으로 공유도 하고,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장면들이 많았다. 그러면서 함께 나오는 찰진 신들이 많이 생겼다. 특히 이원종 선배님과의 촬영은 편했다. 서로 어떻게 준비하고 작업하는지 익숙했기 때문에 특별히 리허설을 맞춰보지 않아도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맞출 수 있었다.”

 

-연이어 작품을 소화했다. 종영 후 계획은.

 

“작품 선택에 있어 나의 심리적이고 체력적인 부분이 영향을 미친다. 무겁고 힘든 작품을 하고 나면 조금은 환기 시킬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기도 하고. 이제 조금 가벼운 작품을 하고 싶다.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다. 이상하게 하고 싶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면 힘든 작품이어도 다시 할 수도 있다.(웃음) 2019년이 되면서 ‘올해도 쉬지 않고 작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조장풍’을 만나서 상반기가 지나갔다. 매 작품이 끝날 때만다 꼭 스쿠버다이빙을 가고자 계획을 세우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번엔 꼭 갈거다.(웃음) 스쿠버다이빙을 가지 않으면 다음 작품을 안 할 생각이다.(웃음)”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키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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