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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회서 ‘성공’ 거둔 PBA투어…숙제도 하나 남았다

입력 : 2019-06-10 13:14:22 수정 : 2019-06-10 15: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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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가 지난 7일 고양 엠블호텔에서 열린 PBA투어 파나소닉오픈 결승전에서 강민구를 꺾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PBA투어 1차 대회 ‘파나소닉오픈’이 지난 8일 막을 내렸다. 파격적인 시도가 호평을 이끌어냈다. 경기 운영 방식에서 기존의 틀을 깼다. 뱅크샷 2점제, 세트제와 서바이벌 경기 방식을 도입해 흥미를 유발했다. 선수들 역시 만반의 준비로 열을 올렸다. 오른손 경련 증세로 선수 생활을 중단했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가 왼손으로 우승을 차지한 스토리도 탄생했다.

 

복장 자율화도 꾀했다. 그간 보타이를 포함한 정장 차림은 당구의 상징 격이었다. PBA투어는 이를 고정관념이라 보고 변화를 도모했다. 선수들에 보타이를 풀고 스포츠 의류 착용을 허용했다. 조금 더 편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의도였다. 선수들은 자신만의 의상으로 개성을 뽐내고 관중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치어리딩 공연과 장내아나운서 진행으로 관중과도 호흡했다. PBA투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1차 투어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강민구가 지난 7일 고양 엠블호텔에서 열린 PBA투어 파나소닉오픈 결승전에 출전해 집중하고 있다.

PBA투어는 한 달 전만 해도 진통을 겪었다. 프로화 추진 과정에서 세계캐롬연맹(UMB), 대한당구협회(KBF) 등과 갈등을 빚었다.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던 프로화 도전이기에 우려가 가득했다. 프로 착근에 대한 원론적인 걱정뿐 아니라 대회 지속성 여부와 후원도 물음표가 붙었었다. 그러나 선수들의 반응이 따라왔고 대회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케이블채널뿐 아니라 공중파 생중계도 이끌어냈다.

 

마지막 숙제는 UMB-KBF와의 갈등 해소다. 선수들의 대회 출전 제제에 관한 부분을 해결하지 못하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 대회 출전을 보장해야 인프라 안정화가 가능해서다. 김영수 PBA 총재는 지난달 출범식에서 ‘협력’을 강조했다. 평행선을 달려온 KBF와 언제든 대화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파나소닉 오픈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대화의 장을 열 명분은 충분하다. 시간이 필요한 문제이지만 동시에 해결해야만 하는 숙제인 셈이다.

 

PBA투어 측은 바로 두 번째 대회 준비에 착수했다. 오는 7월 1부와 2부 투어, 그리고 LPBA 1부 투어를 진행한다.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면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씻을 수 있다. 첫 발을 기분 좋게 뗀 PBA투어가 남은 숙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이 쏠린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PBA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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