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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교체로 반전 꾀하는 롯데,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입력 : 2019-06-09 14:27:30 수정 : 2019-06-09 15: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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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박재만 기자]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SK 선발투수 다익손이 역투하고 있다. /pjmpp@osen.co.kr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롯데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최하위’ 롯데가 ‘반전’을 꾀하고 있다. 시작점은 외인투수 교체가 될 듯하다. 유력한 후보는 브룩 다익손(25)이다. 캐나다 출신의 다익손은 큰 키(205㎝)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이 강점이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65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2패 평균자책점 3.5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다만, ‘선두’ 경쟁 중인 SK는 구속(스탯티즈 기준 직구 평균 144.3㎞)과 이닝 소화(경기 당 평균 5⅓이닝) 능력에서 보다 강한 투수를 원했고, 결국 지난 3일 웨이버 공시됐다. 

 

그동안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던 롯데다. 사실 롯데가 대체외인 1순위로 생각하고 있었던 자원은 헨리 소사(34)다. 지난 7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뛰었던 대표 장수외인 소사는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12경기에서 86⅔이닝 8승2패 평균 자책점 1.56으로 호성적을 거뒀다. 다만, 영입전에서 SK에 밀렸다. 성적, 수도권 등의 조건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SK 출신이라는 점에서 다익손 영입은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대목이지만, 실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 외국인 투수 레일리, 톰슨

그만큼 마운드 사정이 절박하다. 8일 기준 64경기를 치른 가운데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5.71로 리그 최하위다. 선발(5.47), 불펜(5.99) 가릴 것 없이 어려운 상황. 무엇보다 외인 원투펀치의 공헌도가 아쉽다. 브룩스 레일리(31)와 제이크 톰슨(25)이 합작한 승수가 4승에 불과하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역시 1.19, 0.76으로 다익손(1.32)보다 낮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톰슨은 근육 염증 증세로 자리까지 비웠다. 50m 캐치볼을 진행하는 등 순조롭게 재활이 진행 중이지만, 시간이 없다. 복귀까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해라 쫌! Do Something!” 지난 8일 수원 KT전. 이 같은 글귀를 들고 있는 한 팬의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꼴찌’라는 성적 자체도 안타깝지만, 올 시즌 롯데 팬들을 더욱 분노케 하는 대목은 그 과정에서 보여준 무기력함이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가고 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프런트, 절박함이 느껴지는 않은 현장의 모습 등이 그것이었다. 하지만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았고, 롯데는 그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았다. 외인교체가 반등의 서막을 가져올 수 있을까. 변화를 다짐하는 롯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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