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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호 4강 신화의 또 다른 주역이었던 VAR

입력 : 2019-06-09 13:36:07 수정 : 2019-06-09 13: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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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어게인 1983.'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지난 1983년 4강 신화를 재현했다. 이강인, 오세훈, 조영욱 등이 주역으로 떠오른 가운데, VAR(비디오판독시스템)도 역대급 경기에 한몫했다.

 

정정용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의 비엘스코-비아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폴란드 월드컵 8강전에서 세네갈과 맞대결을 벌였다. 연장 혈투까지 치렀지만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2로 승전고를 울렸다. 1983년 대회 이후 36년 만에 4강 무대를 밟은 한국이다.

 

손에 꼽힐 만큼 최고의 재미를 선사한 한 판이었다. 말 그대로 치고받았다. 정정용호는 전반 중반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전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또 골을 내줬음에도 후반 종료 직전 이지솔이 다시금 동점골을 기록했다. 연장전에서는 한국이 역전골을 기록했으나 이내 한 골 더 내주며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도 실축과 득점이 난무해 경기를 보는 이들에게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시간을 선사했다.

 

이런 역대급 경기에 VAR도 재미를 보탰다. VAR의 시작은 정정용호의 편이었다. 후반 17분 세네갈 선수가 이지솔을 밀었고, 이를 본 주심은 VAR을 확인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골을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마냥 한국에만 유리한 건 아니었다. 후반 30분경 이재익이 페널티박스 수비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한 게 VAR로 확인돼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에도 VAR은 제 몫을 다했다. 후반 40분 세네갈이 코너킥으로 득점에 성공했지만 VAR 판독 이후 인정받지 못했고, 후반 43분에 나온 골 역시 오프사이드 판정을 잡아냈다.

 

VAR은 승부차기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2-2로 팽팽했던 상황, 키커로 나선 오세훈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그러나 주심은 VAR을 통해 골키퍼가 슈팅 전에 먼저 움직였다고 판단, 재차 시도한 슈팅이 세네갈 골망을 갈랐다. 이런 VAR의 정확한 판정 덕분에 정정용호는 ‘어게인 1983’을 실현할 수 있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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