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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호주] ‘폭죽’ 터트린 황의조, 손흥민 파트너 + MLS 눈도장… 모두 잡았다

입력 : 2019-06-07 22:21:56 수정 : 2019-06-07 22: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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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부산 권영준 기자] 황의조(27·감바 오사카)가 시원한 결승골를 작렬하며 부산 축구팬을 열광에 빠트렸다. 이와 함께 관심을 보인 MLS 관계자의 눈도 사로잡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황의조는 7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치른 호주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30분 결승골을 작렬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의조는 후반 22분 황희찬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고, 투입 8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었다. 벤투 감독이 스리백을 가동한 것은 2019 UAE 아시안컵을 앞둔 2018년 12월31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대표팀은 답답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오는 9월 2020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대비해 공격적인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공격수 수비진영에서 빌드업을 시작하면 공격진에 5명의 선수가 나란히 포진했다. 손흥민-황희찬 투톱은 물론 공격 2선의 이재성, 그리고 양쪽 윙백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중원에서 빌드업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고, 최전방 공간으로 향하는 롱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전반에 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후반에도 스리백 전술을 유지했고, 초반까지 전반과 같은 양상이었다.

 

경기 내용에 진전이 없자, 결국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심에는 황의조가 있었다. 황의조는 투입과 동시에 시원한 슈팅을 시도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슈팅이 크게 빗나가긴 했지만, 이전까지 제대로 된 슈팅이 없었기 때문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장면이었다.

 

기세를 탄 황의조는 최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기회를 엿봤고, 결정적인 장면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홍철이 니어 포스트 방향으로 짧게 올려준 공을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발바닥으로 밀어 넣는 재치로 승리를 이끌었다.

사실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황의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소속팀에서 지난 시즌만큼 득점포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황의조는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다. 손흥민과 호흡을 맞춰 열심히 뛰다 보면 득점도 나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신의 발대로 황의조는 결정적인 순간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황의조는 이날 황인범의 활약하고 있는 MLS 밴쿠버 관계자의 시선을 끌었다. 미국 MLS 공식 홈페이지는 “밴쿠버가 황인범의 팀 동료를 찾는다. 이번 달 감바 오사카와의 계약이 끝나면 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황의조가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는 밴쿠버 관계자가 직접 찾아와 황의조의 플레이를 관찰했다고 알려졌다.

 

황의조는 이날 득점으로 벤투호의 손흥민의 파트너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밴쿠버 관계자에게 눈도장을 찍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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