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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호주] 손흥민-황희찬 투톱, 누구도 웃지 못한 어색한 조합

입력 : 2019-06-07 21:53:27 수정 : 2019-06-07 21: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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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부산 김진엽 기자] 예상을 깬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23·잘츠부르크)의 투톱 조합은 어색했다. 그 누구도 웃지 못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6월 A매치서 후반 31분에 나온 황의조의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벤투 감독은 이번 A매치 2연전(호주·이란)을 통해 오는 9월에 있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기존 전술인 4-2-3-1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백스리라는 변칙 전술로 플랜B 구축을 택했다.

 

3-5-2를 꺼내며 지난 12월 31일 사우디아라비아전 이후 약 150일여 만에 포백이 아닌 전술을 들고 나왔다. 무게 중심을 앞에 두는 공격적인 백스리 전략이었지만 합격점을 주기에는 다소 아쉬웠다. 전반전에는 유효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후반전에도 제대로 된 골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득점은 전술을 바꾼 후에나 나왔다. 정확히는 색깔이 명확하지 않았다. 빌드업을 중심으로 하는 패스 플레이라고 보기도 어려웠고, 선 굵은 롱볼 축구도 아니었다. 복합적이라고 설명하기에는 이도저도 아니었다.

 

전술뿐만 아니라 조합도 파격적이었다. 당초 ‘에이스’ 손흥민의 파트너로 황의조(27·감바오사카)나 이정협(28·부산아이파크)를 점쳤으나, 황희찬이라는 깜짝 카드를 택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손흥민도 황희찬도 웃지 못하는 결정이었다.

 

두 선수의 강점을 발휘하기에는 손발이 잘 맞지 않았다. 동료들도 제대로 받쳐주지 못했다. 이들 모두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폭발적인 스피드가 최고의 강점이다. 손흥민은 슈팅, 황희찬은 측면에서 파고드는 드리블이 장기인데, 그걸 제대로 발휘할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 최전방이 제 몫을 못해주자 팀 전체가 흔들렸다. 미드필더 지역에서 실수가 있어 위험한 상황을 몇 차례 연출했고, 수비 역시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미스가 나왔다.

[OSEN=부산, 민경훈 기자] 7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가 열렸다.  후반 한국 황희찬이 들어가고 황의조가 나오고 있다./rumi@osen.co.kr

결국 벤투 감독은 후반 21분 황희찬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했다. 그렇게 깜짝 기용이었던 손흥민과 황희찬의 투톱 조합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막을 내렸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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