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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연승에도 ‘특타’ 자처한 LG…이형종 “잘해야 한다는 마음 모였다”

입력 : 2019-06-06 18:04:02 수정 : 2019-06-06 18: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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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찍힐 듯 찍히지 않던 마침표, 이형종(30)이 찍었다. 그 뒤에는 팀 승리를 위한 간절함이 담겨있었다.

 

LG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8-7로 짜릿한 신승을 거뒀다.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양 팀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다. LG가 1회 2-0으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후 2-2, 3-2, 3-6, 6-6으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쳤다. 9회초 KT가 1점을 추가해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러자 LG 이형종이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로 들어서 7-7 균형을 맞추는 결정적인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결국 LG는 상대 투수 전유수의 끝내기 폭투로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류중일 LG 감독과 주장 김현수는 “이형종 덕분”이라며 입을 모았다. 류 감독은 “9회 이형종의 동점 홈런이 매우 좋았다. 뒷심을 보여준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고 김현수도 “형종이가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동점 홈런을 친 게 가장 컸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형종은 이날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KT를 상대로 3연속 멀티히트를 완성한 이형종. 그는 9회 동점포에 관해 “장타를 의식하지 않고 최대한 출루하는 데 집중하려 했다.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며 “상대 정성곤의 공이 높게 들어와 놓치지 않으려 했다. 맞는 순간 넘어간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잠실구장이 워낙 커 확신하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타선의 활약에는 숨은 비밀이 있었다. LG 타자들은 하루 전인 5일 KT와의 저녁 경기를 마친 뒤 실내연습장에서 타격 훈련에 임했다. 누가 시킨 것도, 주도한 것도 아니었지만 선수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전원이 자발적으로 모여 훈련에 임했다. 이형종은 “최근 팀 성적이 좋긴 하지만 타자들이 잘 친 건 아니었다.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모여 자연스레 훈련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밝혔다.

 

김민성과 전민수가 이형종의 특별 도우미로 나서기도 했다. 이형종은 “요즘 둘에게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 민성이 형은 경험이 정말 많고, 따듯하게 다가와 주신다.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형이 초구를 기다리는 연습을 하라고 했다. 한 가지 더 있는데 그건 비밀로 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내가 힘들 때, 흔들릴 때 민성이 형과 민수가 괜찮다고 다독여준다. 그 한 마디가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형종은 올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22일간 2군에 머물렀다. 4월30일 1군에 콜업돼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는 “몸 상태는 별문제 없다. 항상 시즌 초반에 좋다가 뒤로 갈수록 성적이 떨어졌는데 올해는 반대로 점점 좋아지길 바란다”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시즌을 잘 마무리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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