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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포옹·악수·하이파이브…‘인싸’ 소사의 SK 입성기

입력 : 2019-06-06 10:26:22 수정 : 2019-06-06 11: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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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 이혜진 기자] “다시 만나 반가워.”

 

헨리 소사(34·SK)가 돌아왔다. 소사는 지난 3일 SK와 계약금 35만 달러, 연봉 17만 달러, 총액 52만 달러에 계약했다. 5일 오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곧바로 취업비자 발급을 위한 인터뷰에 응했고, 이후 SK 경기가 예정돼 있는 고척스카이돔으로 이동했다. 빡빡한 일정에 피곤할 법도 했지만, 시종일관 싱글벙글 웃는 표정이었다. “다시 오게 돼 기쁘다”고 운을 뗀 소사는 “마치 (한국이) 집 같이 느껴진다. 친구, 음식 등 모든 것이 그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7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뛰었던 소사. 잠시 떨어져 있었지만, ‘인싸’(인사이더·무리에 잘 섞이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다운 모습은 여전했다. 그 어디에서도 어색한 기운 따윈 느껴지지 않았다. 곳곳에서 포옹, 악수, 하이파이브 등의 퍼레이드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선수단과의 공식 인사는 경기 시작 전인 오후 6시쯤 진행됐다. 박경완 수석코치가 식으로 소개했고, 소사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역시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나주환이 “한국말도 잘하면서 왜 영어로 인사하느냐”며 장난을 건네자, 소사는 “조금 한다”고 맞받아쳤다.

새 유니폼도 썩 잘 어울렸다. 등 번호는 61번. 소사는 “남는 번호 중에서 골랐다. 큰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LG 소속으로 뛸 당시 소사는 50번을 달고 있었다. 이에 박종훈이 긴장했다는 후문. 현재 박종훈은 50번을 자신의 등 번호로 사용하고 있다. 이를 전해들은 소사는 “전혀 걱정할 필요없다”며 껄껄 웃었다. 혹시 과거 상대하기 까다롭다고 생각했던 SK 타자가 있었을까. 소사는 최정을 꼽으며 “항상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남은 야구 인생, 한국에서 마무리하고 싶다.” 사실 소사가 국내 무대로 복귀하기까지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대만에서 워낙 잘하고 있었던 데다, 밀린 세금도 해결해야 했다. 그럼에도 복귀를 결정한 것은 그만큼 확고한 마음가짐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사는 “이번에 KBO리그에 온 것은 나의 야구 커리어를 이곳에서 끝내겠다는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금문제는 돌아오는 과정에서 준비를 많이 했다. 잘 해결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사는 KBO리그 통산 194경기에서 68승50승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올해 대만프로야구(CPBL) 푸방 가디언스에 새 둥지를 튼 소사는 12경기에서 8승2패 평균자책점 1.56의 호성적을 거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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