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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05 05:49:00, 수정 2019-06-05 16:04:18

    [SW엿보기] 다익손, 롯데는 맞지 않은 유니폼일까

    • [스포츠월드=울산 권영준 기자] “아직 보고받은 것은 없다. 스카우트 팀에서 판단할 것이다.”

       

      양상문 롯데 감독이 브룩 다익손의 경쟁력에 대한 판단을 보류했다. 과연 다익손에게 롯데 유니폼은 맞지 않은 것인가. 실리일까, 자존심 때문일까. 더 나은 외국인 투수는 있을까. 다가올 일주일이 뜨거워졌다.

       

      프로야구 SK는 지난 3일 다익손을 웨이버 공시 요청을 했고, 대만에서 활약하고 있는 헨리 소사(34)와 계약금 35만 달러, 연봉 17만 달러, 총액 52만 달러에 영입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냉철하게 판단했다. 우승을 향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소사에 관심을 보였던 롯데 역시 대만에 관계자를 보내 소사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계약서를 펼치지 못하고 접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4일 울산 한화전을 앞두고 “우리는 결정을 하러 대만에 갔다. 그 이후 이뤄진 상황은 이야기할 필요도 없고, 할 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소사의 영입 과정에서 어떤 변수가 발생했는지 알 길은 없다. SK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했을 수도 있고, 소사 스스로 SK를 선호했을 수도 있다. 또한 소사가 KBO리그에 돌아와 100% 맹활약한다는 보장도 없다. 현재는 소사 영입전을 두고 옳은 선택이었는지, 그 반대의 상황이 발생할지 판단할 수 없다는 뜻이다. 더 지켜볼 사안이다.

       

      다만 현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롯데는 현재 외국인 투수 교체에 관심이 있다. 양상문 감독은 “(외국인 투수 가운데) 누구를 교체하겠다고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외국인 투수 리스트에서 우리가 픽업할 수 있는 선수가 있는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즉, 현재 롯데 소속인 브룩스 레일리와 제이크 톰슨보다 나은 선수가 있다면 교체를 결정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뜻이다.

       

      당연히 다익손를 향한 시선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4일 현재 레일리의 성적은 12경기에 출전, 70⅔이닝을 던져 2승6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 중이다. 톰슨 역시 11경기에 출전, 62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3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 중이다. 반면 다익손은 12경기 출전 65⅔이닝을 던져 3승2패 평균자책점 3.56을 찍었다.

       

      다익손의 이닝 소화 능력에 의문점이 달렸지만, 현재 롯데 외국인 투수들과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여름, 30대 레일리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톰슨이 어떤 피칭을 선보일지 미지수이다. 소사 역시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20대 중반의 다익손 역시 완전히 무너진 상태에서 팀을 떠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일은 장담할 수 없다. 결국은 결과론적이다. 결단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양상문 감독은 "스카우트 팀에서 판단할 것이다. 아직은 보고를 받은 것은 없다"고 전했다.

       

      롯데 외국인 투수 리스트에 어떤 선수가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최대치는 소사 수준으로 볼 수 있다. 그 수준에 도달하는 선수가 없다면, 다익손도 분명 매력적인 카드이다. 변수는 자존심이다. 롯데는 SK와 소사 영입전을 펼쳤고, SK가 웨이버 공시한 다익손을 품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또한 다익손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신의 한 수’가 된다. 하지만 부진할 경우 ‘악수’가 될 수도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 선택은 양상문 감독의 손에 달렸다.

       

      다익손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일주일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롯데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시선이 쏠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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