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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정정용호 8강으로 이끈 오세훈의 명품 헤더

입력 : 2019-06-05 02:38:28 수정 : 2019-06-05 02: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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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오세훈의 헤더 한 방이 정정용호를 준준결승전으로 이끌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폴란드 월드컵 16강전에서 1-0 신승을 거두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치열한 공방전 끝에 웃은 정정용호는 지난 1983년에 달성했던 4강 신화인 ‘어게인 1983’까지 단 두 걸음 남겨놓게 됐다.

 

정정용 감독은 이날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이강인을 최전방으로 세우는 전략을 들고 나왔는데, 그의 파트너는 오세훈이었다. 오세훈은 193cm의 압도적인 제공권을 바탕으로 일본 수비진들을 여러 차례 괴롭혔다. 단순히 높이만 큰 게 아니었다. 3선 지역까지 내려와서 미드필더들과 싸워주며 탁월한 연계 능력까지 뽐냈고, 결승골까지 기록했다.

 

오세훈의 득점이 나오기 전까지 정정용호는 꽤 부진했다. 패스를 바탕으로 한 일본 축구에 흐름을 내줬다. 그 사이 전반 점유율을 단 28%밖에 가져오지 못했고, 슈팅은 2회(유효 슈팅 1)가 전부였다. 일본 역시 정정용호를 크게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이렇다 할 찬스가 제대로 오지 않는 답답한 전개가 계속됐다.

 

결국 정 감독은 후반 4-4-2로 포메이션을 바꾸며 공격적인 운영으로 선제골을 꾀했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상대에게 선제골 기회를 내줄 뻔했다. 후반 4분 고케가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을 기록하는 듯했다. 그러나 주심이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거쳐 오프사이드 판정을 해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한국은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해, 일본은 기세를 잇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연장으로 이어질 것 같았던 경기를 오세훈이 마무리했다. 후반 39분 최준이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세훈이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헤더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렇게 한 점 차 리드를 잘 지킨 한국은 ‘숙적’ 일본을 꺾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2013년 터키 대회 이후 6년 만에 8강에 진출한 정정용호는 오는 9일 세네갈과 8강전을 통해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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