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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누구냐 넌’…쿠에바스가 기회를 직접 발로 찼다

입력 : 2019-06-05 00:10:36 수정 : 2019-06-05 00: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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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

[스포츠월드=잠실 전영민 기자] ‘도대체 누구냐 넌.’

 

4일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와 LG의 맞대결이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 지난주 SK-두산과의 6연전에서 5할 승률을 거둔 KT 선수단의 분위기가 밝았다. 최근 기세를 잇는다면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는 일전이었다.

 

KT는 LG에 4-8로 패했다. 시작부터 아쉬움이 가득했다. 타선에 ‘한 방’이 없었다. 1회초 첫 공격에서 안타 없이 볼넷만 3개를 얻어냈다. 상대 선발 이우찬이 흔들렸다. 영점이 일정하지 않은 탓에 KT로선 대량 득점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유한준의 땅볼로 1득점만 얻었을 뿐 추가 득점은 없었다. 이후 KT 타선은 밸런스를 되찾은 이우찬을 공략해내지 못했다.

 

1점이라도 지켰으면 나았을 터.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한 방’에 무너졌다. 3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버텼다. 4회가 문제였다. 무사 1루에서 토미 조셉과 채은성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줬다. 김민성에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고 이성우에겐 또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오지환에 만루홈런을 두들겨 맞으며 순식간에 6점을 내줬다. 쿠에바스의 총 투구수는 85구였는데 4회에만 39개를 던졌다. 위기를 자초했고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이날 경기 개시에 앞서 이강철 KT 감독은 “6선발 로테이션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라울 알칸타라가 중심을 잡고 쿠에바스-금민철-김민-배제성으로 선발 마운드를 운용하고 있는 상황.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던 이대은이 복귀에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로테이션에서 한 명을 제외하기보단 모두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선발 다섯 명이 모두 제몫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쿠에바스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퐁당퐁당’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3일 대전 한화전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네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까지 수확했다. 9일 수원 롯데전에선 4⅔이닝 11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15일 광주 KIA전에선 다시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는데 29일 문학 SK전에서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어떤 게 쿠에바스의 진면모인지 헷갈릴 정도다.

 

간신히 안정을 찾은 KT다.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선 계산이 서야 한다. 쿠에바스가 계속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 감독의 구상도 어그러질 수밖에 없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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