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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잡은 기회…최지만은 ‘4번’에서 터져야만 한다

입력 : 2019-06-02 13:00:00 수정 : 2019-06-02 11: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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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고지가 눈앞이다. 마침표를 찍기 위해선 한 발만 더 뻗으면 된다.

 

케빈 케시 탬파베이 감독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4번 최지만’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지만의 타격감이 올라왔다는 판단이었다. 실제로 최지만은 1일 미네소타와 맞대결 전까지 네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에는 대타로 나와 투런 아치까지 그려냈다. 최지만에 거는 기대가 컸다.

[OSEN=브레이든턴(美플로리다), 지형준 기자]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개최된 ‘2019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탬파베이 레이스전, 1회초 무사 1루에서 탬파베이 최지만이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2번 3루수로 출전한 강정호는 2타수 무안타 1삼진 1사구를 기록했다. 타율은 3할3푼3리로 다소 떨어졌다. 3번 1루수 최지만은 1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2할5푼을 유지했다. /jpnews@osen.co.kr

아쉬움만 남겼다.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몸에맞는공으로 한 차례 출루한 게 전부다. 팀도 2-6으로 패해 2연패에 빠졌다.

 

‘4번’으로 나서자마자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두 경기 연속 무안타다. 삼진만 두 차례 당했고 배트 정중앙에 맞은 타구도 없었다. 내야를 벗어나는 타구도 단 하나 그마저도 뜬공이다. 타율은 0.253(166타수 42안타)까지 하락했다. 기회를 눈앞에 두고 마침표를 찍지 못하는 모양새다.

 

미국생활 10년차다. 2010년 동산고를 졸업한 뒤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었다. 의지와 달리 현실의 벽에 가로막혔다. 임팩트를 남기지 못한 탓에 볼티모어 오리올스, LA에인절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 수차레 팀을 옮겼다. 트리플A에선 수준급 실력을 과시하고 정작 메이저리그에선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자잘한 부상도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밀워키에서 탬파베이로 이적한 게 변곡점이었다. 49경기에서 타율 0.269(160타수 43안타), 8홈런 27타점 OPS 0.877을 기록해 눈도장을 찍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선 1루 수비까지 소화하는 등 활용도를 늘이려 애썼다. 케시 감독은 시즌 개막 직전 최지만에 많은 기회를 주겠다고 시사했다. 플래툰 시스템이라도 1군 로스터에 남기겠단 의도였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귀국하지 않았다. 미국에 남아 훈련에 공을 들였다. 맷 더피와 함께 애리조나에 있는 EXOS 트레이닝센터에서 몸을 갈고 닦았다. 대타, 플래툰, 4번 타자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다. 이제 최지만은 ‘임팩트’를 남겨야 한다. 10년간 꿈꿨던 메이저리그 ‘주전’을 따내기 위해서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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