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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호의 ‘어게인 1983’ 진짜 시작은 한·일전이다

입력 : 2019-06-02 10:03:48 수정 : 2019-06-02 10: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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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이 U-20 대표팀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한일전이 성사됐다. 정정용호가 일본을 꺾고 ‘어게인 1983’을 노린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지난 1일(한국시간)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폴란드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와 2승 1패로 승점 6 타이를 이룬 한국은 골득실 차에 따라 조 2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력 우승 후보’ 포르투갈과 복병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더해 죽음의 조라는 평가에도 살아남았다. 차세대 스타로 꼽히는 이강인(18·발렌시아)을 중심으로 조영욱(20·FC서울), 오세훈(20·아산무궁화) 등이 빛났다.

 

이제 정정용호는 출국 당시 밝혔던 ‘어게인 1983’을 달성할 밑거름을 마련했다. 정정용 감독이 목표하는 건 지난 1983년 대회 때 달성했던 4강 신화를 재현하는 거다. 그 시작은 한국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다.

 

일본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B조에서 에콰도르, 멕시코를 물리치고 이탈리아 다음으로 토너먼트에 오른 일본은 1승 2무로 이번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일본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A대표팀뿐만 아니라 U-20 팀에도 녹아들어 쉽지 않은 상대로 평가받는다.

 

핵심은 평정심이다. 아직 덜 익은 어린 선수들이기에 자칫 경기가 과열되면 대업을 그르칠 수 있다. 더욱이 일본을 상대하는 만큼 그 부분이 여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 실제 정정용 감독은 16강 상대를 확인한 뒤 “일본이라고 특별한 게 아니다. 16강에 오른 한 팀일 뿐”이라며 “자신감을 가지고 컨디션을 잘 조절한다면 좋은 결과를 확신한다”며 더 높은 단계로 가기 위한 하나의 관문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나아지고 있는 경기력이 믿을 구석이다. 정정용호는 1차전 포르투갈에 0-1로 패했지만 이후 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16강 확정 이후 힘을 뺐다지만, ‘강호’ 아르헨티나를 꺾었다는 게 가장 고무적이다. 이 기세를 잘 살려 숙적 일본까지 꺾는다면 ‘어게인 1983’은 마냥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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