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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 빈자리 메웠다… 롯데 연승 이끈 김건국의 호투

입력 : 2019-06-01 08:00:00 수정 : 2019-06-01 01: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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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 빈자리를 완벽히 메운 롯데 투수 김건국.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제이크 톰슨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았다. 김건국(31)이 롯데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킨 덕이다.

 

롯데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삼성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30일 치른 NC전에 이어 연승 행진을 구가했다. 그 중심에는 김건국이 있었다.

 

당초 이날 경기는 외국인 선수 톰슨이 선발 출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30일 톰슨이 이두근 염증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최소 1주에서 최대 2주까지 글러브를 끼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아 1군서 말소됐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평소 등판 때 제 몫을 했던 김건국에게 마운드를 맡겼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김건국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로테이션 멤버다. 이날 경기 전까지 총 16경기(선발 2회)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ERA) 7.36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2.06이나 됐다. 그러나 삼성을 상대로 무난한 성적을 거뒀던 경험이 있었고, 그걸 살려 이날 첫 선발 승이자 시즌 2승을 거뒀다. 특히 포크볼이 빛났다. 포크볼을 결정구로 사용하며 삼성 타자들을 애먹였다. 5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볼넷 탈삼진 5개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도 힘을 보탰다. 롯데는 아수아헤와 손아섭 1사 2,3루에서 이대호가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챙겼다. 이어 오윤석이 다시금 중전 적시타를 쳐 삼성과의 간격을 두 점 차로 벌렸다. 2회 말에는 민병헌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그렇게 분위기를 탄 롯데는 5회 1사 3루서 손아섭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6회에는 신본기가, 7회엔 오윤석이 물오른 방망이를 뽐낸 덕에 3이닝 연속으로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6-0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 1사 1, 3루에서 최영진의 내야 땅볼 상황을 살려 겨우 무득점 패배를 면했다.

 

김건국의 호투 덕에 롯데는 연승으로 반등의 기회를 맞았다. 톰슨이 돌아오기 전까지 김건국이 이런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9위 KT와의 2.5경기 차 간격을 줄이는 건 마냥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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