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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결국 모두를 고개 숙이게 한 U-18 판다컵 사태

입력 : 2019-05-31 16:18:39 수정 : 2019-06-02 10: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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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중국축구협회와 중국 국민에게 사과드립니다."

 

대한축구협회(이하 KFA)와 울산현대가 고개를 숙였다. 대한민국 18세 이하(U-18) 대표팀이 한 어리석은 행동의 결과다.

 

사건은 지난 2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청두에서 치른 판다컵서 3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태국, 뉴질랜드 그리고 개최국 중국까지 내리 격파하며 아시아 맹호의 위엄을 떨쳤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그 이후가 문제였다. 젊은 패기라는 이름의 포장 아래 존중이 부족한 행동이 나온 것.

 

대표팀 주장 박규현이 트로피에 발을 올린 사진이 중국을 강타했다. 현지 복수 언론이 해당 사진과 함께 공개적으로 불쾌함을 토로했다. 잡음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고, 급기야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청두축구협회가 한국을 다시는 초청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결국 사건의 당사자인 박규현의 소속팀 울산은 고개를 숙여야 했다. 울산은 31일 "박규현은 울산현대 U18팀 소속으로 평소 명랑하며, 팀 내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로 인성에 대한 부분이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 다만 장난기가 많아 매너를 지키지 못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박규현이 소속되어 있는 클럽으로써 이번 박규현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KFA도 같은 날 진압에 나섰다. "먼저 어린 선수들의 실망스러운 행동에 대해 중국축구협회와 중국 국민에게 사과드린다. 또한, 국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다"며 "오랫동안 ‘Respect(존중)’를 최고의 가치로 선수, 지도자, 심판 및 관계자들에게 캠페인을 펼쳐온 주체로서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후 공정위원회까지 열어 이번 사건을 제대로 짚을 예정이다. "협회는 대표팀 귀국 후 즉시 지도자들과 해당 선수와의 면담을 통해 현장 사건 경위와 개개인의 의견을 확인했다. 지도자 및 선수 본인 모두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 협회는 본 사건과 관련해 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공정위원회는 6월 중 개최된다. 많은 분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말을 마쳤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시나스포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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