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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김민성은 두 팔 벌려 껑충껑충 뛰었다

입력 : 2019-05-30 22:07:39 수정 : 2019-05-30 22: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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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 권영준 기자] 고척돔 하늘을 가르는 아치를 그린 김민성(LG)이 더그아웃에서 껑충껑충 뛰며 아이처럼 좋아했다. 친정 키움을 상대로 올 시즌 첫 홈런을 작렬했다.

 

LG 3루수 김민성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맞서 8회초 1사 1루에서 투런포를 작렬했다. 상대 투수 김상수의 4구째 145㎞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홈런이었다. 이날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성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3호 홈런. 김민성의 홈런을 앞세운 LG는 이날 6-3으로 승리하고 위닝시리즈로 고척 키움 3연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홈런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지난 2007년 롯데에 2차 2라운드로 지명돼 프로에 입단한 김민성은 2010년 넥센(현 키움) 유니폼을 입으며 야구 인생의 꽃을 피웠다. 꼬박 9년을 넥센의 3루수로 활약한 뒤 지난해 종료 후 FA를 신청했다. 그러나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합의점을 찾지 못한 김민성은 FA 공시 후 3개월 만에 키움과 계약을 했고, 곧바로 사인 앤 트레이드로 LG에 둥지를 틀었다.

 

류중일 LG 감독은 “비시즌 최고의 수확은 김민성을 영입한 것”이라고 강조할 정도로 기대감을 모았다. 2군에서 몸을 만들어 4월 초 1군 콜업을 지시받은 김민성은 주전 3루수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수비에서 안정적으로 내야를 이끌어 주고 있으며, 타석에서도 타율이 높진 않지만 필요한 시점에서 큰 거 한 방을 쏘아 올려주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바로 김민성이 친정팀인 키움과의 맞대결에서 유독 성적이 좋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 팀별 성적을 살펴보면 9개 구단 가운데 키움전에서 타율이 가장 높다. 8경기에 출전해 26타수 9안타 4타점 4안타 타율 0.346을 기록 중이다. 지난 29일 키움전에서도 결승타를 때려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4타수 3안타를 기록했으니 상대 타율은 더 높아졌다. 특히 키움을 상대로 첫 홈런을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홈런으로 기록했다.

 

김민성은 이날 그라운드를 돌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며 껑충껑충 뛰었다. 동료와 신나게 하이파이브를 나눴으며, 이병규 타격코치와 얼싸안으며 뜨거운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한편 이날 LG와 키움의 선발투수 류제국과 최원태는 각각 6이닝을 던지며 호투했지만, 불펜이 흔들리면서 노디시전으로 임무를 마쳤다. 이어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 김민성의 투런포로 LG가 승기를 잡았고, 9회에도 키움 마운드를 두들겨 승리로 장식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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