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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거북이 금비 "가수·뷰티·예능·유튜버까지… 8년간의 갈증 풀겠다"

입력 : 2019-05-29 16:02:12 수정 : 2019-05-29 1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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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8년만이다. 혼성그룹 거북이 멤버 금비가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거북이는 '빙고', '비행기' 등 주옥같은 히트곡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룹이다. 그러던 중 리더 터틀맨이 돌연 세상을 떠나면서 거북이는 2008년 해체됐고, 3년 뒤 새 멤버를 영입해 재기를 노렸지만 안타깝게도 옛 영광을 재현할 수 없었다. 

 

금비는 지난 4월 디지털 싱글앨범 '시간이 기억해'를 발표, 8년이란 긴 공백을 깨고 복귀했다. 거북이와 거북이의 음악을 추억하는 팬들에겐 선물 같은 컴백이 아닐 수 없는 상황. 한동안 평범한 삶을 살았던 금비는 다시 용기를 내 마이크를 잡았고, 솔로 가수로 활동 2막을 열게 됐다. 넘치는 끼를 다시 살려 가수와 함께 예능, 크리에이터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금비'의 다재다능한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는 각오다.

 

-공백이 꽤 길었다.

 

"서른살 때 마지막 앨범을 냈다. 그 앨범을 마지막으로 연예계를 떠나려고 했다. 터틀맨 오빠가 세상을 떠난 뒤 정신적으로 지치기도 했고, 더는 나를 원하는 곳이 없을 거란 생각이 컸다. 그렇게 연예계를 떠나 8년간 평범하게 살았는데, 뭔가 아쉽더라. 결국 내 자리를 찾아 이렇게 돌아오게 됐다."

 

-8년간 뭘 하면서 지냈나.

 

"평범하게 회사에 다녔고, 보컬 트레이너로도 활동했다. 가수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규칙적인 직장생활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심지어 나를 보는 색안경도 다수 있었다. 그 편견을 딛고 인정받기까지 성실하게 살아왔다."

 

-신곡을 발표하기까지 어떤 과정들이 있었나.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 거북이 활동 종료 이후 평범하게 살기로 한 만큼, 먹고사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30대 중반에 안정을 되찾았다. 분명 삶은 편했지만, 어느 샌가부터 마음속에 왠지 모를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풀리지 않는 갈증이랄까. 그래서 오랫동안 고민하다 보니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올해 초에 좋은 곡을 받아 솔로 앨범을 발표하게 됐다."

 

-댄스가 아닌 발라드 장르의 곡이더라.

 

"거북이 활동을 통해 댄스 가수로 자리매김했지만, 실제 내 속엔 발라드 감성이 가득하다. 평소 조용하고 차분한 편인데, 오랜만에 복귀하는 만큼 그동안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발라드 장르를 선택했고, '시간이 기억해'란 곡을 발표하게 됐다."

 

-창법도 사뭇 다른 느낌이다.

 

"그동안 내지르는 보컬을 많이 사용했다. 댄스 장르에 특화된 보컬이자 듣는 분들이 시원하게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이번에는 차분하고 감성적인 느낌을 주려고 했다. 최대한 힘을 빼고 편안하게 불렀고, 새로운 금비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다."

 

-팬들은 댄스곡을 원했을지도 모르겠다.

 

"올해 나이가 38살이다. 댄스음악을 하기엔 현실적으로 애매한 나이다(웃음). 예전 스타일의 노래를 하자니 지금 트렌드와 맞지 않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팬들에겐 더욱 반가운 선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기억해'라는 제목이 터틀맨을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있다.

 

"자연스러운 거라 생각한다. 일단 나도 거북이 출신이고, 거북이를 떠올리면 터틀맨을 빼놓을 수 없다. 4월 2일이 오빠 기일인데, 올해 11주년이다. 그동안 한 번도 꿈에 안 나오다가, 올해 기일에 꿈에 오빠가 나왔다. 마음이 무척 아팠고, 오빠를 위해서라도 좋은 음악으로 거북이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혹시 '금비'라는 이름을 바꿀 생각은 없었나.

 

"사실 고민했던 부분이다. 그래도 아직 많은 분이 '금비'라는 이름을 알고 있지 않나. 새로운 이름을 쓰기에는 낯설고, 오랜 시간 사랑을 보내준 팬들을 배신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금비'라는 이름으로 계속 활동하기로 했다."

 

-가수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처음 꿈은 가수였고, 음악은 고향과도 같은 존재다. 가수는 평생 놓고 싶지 않다. 이와 함께 뷰티 예능에 도전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 평소 화장품에 관심이 많은데, 그동안 써본 화장품도 많고 쌓아둔 노하우도 많다. 요즘 뷰티 예능이 참 많은데, 기회가 된다면 출연해서 뷰티 노하우를 많이 전해드리고 싶다."

 

-유튜브에서 활동할 생각은 없나.

 

"물론 있다. 말만 하는 것이 아닌, 진짜로 유튜브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는 주로 뷰티지만, 여행을 비롯해 운동, 먹방 등 갖고 있는 콘텐츠가 많다. 8년만에 다시 활동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가깝게 팬들과 소통하고,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금비가 되고 싶다."

 

-앞으로의 활동 목표는.

 

"어렸을 때 그 누구도 내게 '가수로 성공할 거야'라고 말해준 분이 없다. 그저 노력하고 또 노력하다 보니 거북이로 데뷔했고, 금비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이다. 그때의 도전정신을 다시 한번 발휘할 때라고 생각한다. 털털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앞세워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금비가 되고 싶다. 이를 통해 지난 8년간 못다 보여드린 재능을 하나둘 보여드리고 싶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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