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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믿었던 ‘어비스’, 너마저도?

입력 : 2019-05-28 11:39:24 수정 : 2019-05-28 16: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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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드라마 침체기에 단비가 돼 줄 것으로 믿었던 tvN ‘어비스’(유제원 연출)가 기대와 다르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로써 매년 봄철마다 인기를 끌어왔던 로맨틱코미디가 올 시즌엔 전멸 상태다.

 

‘어비스’의 상황은 심상치 않다. 첫 회는 3.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는가 싶었다. 유 감독의 히트작 ‘오 나의 귀신님’(2015)의 첫 회(2.7%)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기대 심리가 반영됐음을 증명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27일 방송분은 최저 시청률인 2.4%를 기록해 시청자의 관심 밖으로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했다. 

 

원인은 뭘까. 우선 주제와 전개 방식이 집중력을 떨어트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혼을 소생하는 구슬을 통해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두 남녀(박보영, 안효섭)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판타지 스토리다. 두 인물이 자신을 죽였던 이들에게 복수하게 될 과정을 풀어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첫 장부터 따라온 시청자들마저도 이탈하는 분위기고 중간부터 펼쳐 든 이들도 몰입하기 어렵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특히 살인자를 찾아가는 서사 기법이 전혀 긴장감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 치명적 단점으로 지목된다.

 

유 감독과 박보영 콤비는 ‘오 나의 귀신님’으로 최고 7.3%의 시청률을 올리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불발탄에 그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유 감독은 지난 2017년 tvN ‘내일 그대와’ 연출을 맡아 3.9%로 시작해 최저 0.9%의 시청률로 고개를 숙인 채 종영한 기억이 있다. 당시 신민아, 이제훈을 주연으로 내세우고도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든 바 있어 악몽이 또 한 번 재현될 수도 있다. 

 

박보영에게도 타격이다. ‘오 나의 귀신님’에 이어 전작 2017년 JTBC ‘임쎈여자 도봉순’을 통해 연이어 상승가도를 달리며 로맨틱코미디 대표 여주인공으로 손꼽혀왔다. 하지만 이번 작품으로 그동안 이어왔던 흐름이 주춤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연기력은 여전히 명불허전이기 때문에 더욱 아쉽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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